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측이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경쟁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법 리스크를 부각하는 광고에 약 690억원의 자금을 지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주요 언론에 따르면 바이든 캠프는 이달 말까지 새로운 광고 캠페인에 5000만달러(약 690억원)를 지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 대선이 4개월 남짓 남은 가운데 본격적인 선전전이 시작되는 셈이다.
오는 27일 애틀랜타에서 이번 대선 첫 TV 토론이 개최될 예정이다. 바이든 캠프는 TV토론을 앞두고 광고 캠페인을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 추문 입막음 돈' 혐의에 대한 유죄 평결을 집중적으로 부각할 것으로 보인다.
해당 광고 캠페인은 '인격이 중요하다(Character Matters)'는 제목에 약 30초 분량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뉴욕 맨해튼 형사 법정에 걸어 들어가는 장면을 보여주면서 그가 34개 중범죄로 유죄 평결을 받았으며, 성범죄와 금융사기에 대한 책임도 인정된다는 지적이 담겼다. 반면 바이든 대통령과 관련해서는 재임 기간의 치적을 강조하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는 자기 자신만을 위해 출마한 유죄 평결을 받은 범죄자와, 당신의 가족을 위해 싸우는 대통령 사이의 대결"이라는 문구가 담겼다. 특히 범죄 혐의를 받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머그샷과 바이든 대통령이 지지자들과 하이파이브하고 어깨동무하는 장면을 대비시켜 보여주면서 도덕적 우위를 강조하는 영상이다.
해당 광고는 경합주를 중심으로 일반 상업 TV와 인터넷 연결 TV를 통해 방영될 예정이다. 전국 단위 케이블을 통해서도 방영된다.
마이클 타일러 바이든캠프 홍보국장은 성명에서 "트럼프는 자신을 위한 더 많은 권력과 복수를 할 수 있다면 어떤 일도 할 것"이라며 "누구라도 해칠 수 있다는 것을 계속 증명하고 있는 중범죄자로서 첫 TV 토론에 나선다"고 비판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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