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톱10개 중 코스피 7개, 코스닥 8개 순위 변동 밸류업 타고 금융, 자동차 약진…부진한 이차전지 밀어내 코스닥은 이전 상장 등으로 순위 크게 변동
올해 상반기 시가총액 상위주들의 자리다툼이 치열하게 전개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으로 부각된 저(低) 주가순자산비율(PBR) 종목들이 부진한 이차전지주를 제치고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는 모습을 보였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상반기에 시총 상위주들이 대거 유가증권시장으로 빠져나가면서 순위가 크게 변동됐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초 대비 유가증권시장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 7개 종목의 순위가 바뀌었다. 1~3위를 제외한 종목들이 모두 교체됐다. 상반기 가장 두드러진 순위 상승을 기록한 곳은
KB금융KB금융105560|코스피증권정보현재가83,800전일대비2,600등락률+3.20%거래량2,341,375전일가81,2002024.09.27 15:30 기준관련기사美·中 외풍 '약발' 벌써 끝? 기관 매도에 코스피 2650선 반납 G2 훈풍 속에도 거꾸로 가는 코스피, 장중 하락전환코스피, 외인·기관 '사자'에 2670선 회복…'대형 반도체 급등'close
이었다. KB금융은 연초 16위에서 8위로 뛰어올랐다. KB금융의 시총은 연초 21조6282억원에서 31조5949억원으로 10조원가량 불어났다. 정태준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은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이 가능한 보통주자본비율이 12%를 크게 상회하는 가운데 업계에서 가장 강력한 주주환원 정책을 이끌어나가면서 낮은 할인율을 적용받고 있다"면서 "특히 올해부터 현금 배당금액 자체를 매 분기 동일하게 지급하는 진정한 의미의 분기 균등 배당을 시행하는 등 노력에 힘입어 향후 내재 할인율이 큰 폭으로 추가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반기에는 기아의 시총 5위 탈환 여부도 관심이다. 기아는 3월 한때 형님인 현대차를 제치고 시총 5위에 오른 바 있다. 이후 다시 6위로 내려갔으나 이달 들어 주가 강세가 이어지며 5위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바짝 뒤쫓고 있다. 두 종목 간의 시총 격차는 약 7600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