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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어·원숭이 뼈만 남은 채 발견…‘지구의 허파’ 브라질 판타나우 화재 피해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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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역대 최악 피해 우려

악어·원숭이 뼈만 남은 채 발견…‘지구의 허파’ 브라질 판타나우 화재 피해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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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의 열대 습지인 브라질 판타나우에서 가뭄과 고온으로 화재가 이어지면서 역대 최악의 기후 위기가 우려된다고 미국 CNN 방송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판타나우는 지구 온실가스 흡수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 '지구의 허파'로 불리는 곳이다.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INPE)는 올해 6월 들어 현재까지 판타나우 생물군계에서 733건의 화재를 감지했다고 밝혔다. 역대 최다 기록으로 현재까지 화재 건수는 전년 동기보다 9배나 많은 상황이다.

판타나우 습지는 20만㎡에 달한다. 세계 습지의 약 3%에 해당하는 규모다. 또 35만여종의 식물과 1300여종의 동물들이 서식하고 있다. 재규어와 카피바라, 검은 카이만, 거대 수달, 히아신스 마코앵무새 등 수천종의 멸종 위기종 및 특이종이 살고 있고 철새 180종의 중요한 기착지다.


판타나우의 건기는 일반적으로 7월에 시작되고 8월과 9월에 최고조에 이른다. 하지만 올해 강우량이 적어 산불 시즌이 평소보다 일찍 시작했다. 정확한 화재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가뭄과 엘리뇨 등 기상이변으로 인한 자연발화 가능성이 제기된다.


브라질 국립기상청이 판타나우 습지의 60%가 속한 마투그로수두수우주가 앞으로 3∼5일간 예년 평균보다 5도 높은 기온을 기록할 것으로 예보함에 따라 화재 피해는 더 커질 수 있다.

리우데자네이루 연방대학의 위성 감시 프로그램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6월 9일까지 3400㎡ 이상이 불탔다. 이는 서울의 5.6배에 해당하는 면적이다.


화재는 습지 3분의 1을 훼손했고, 서식하던 척추동물 1700만마리를 죽인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악어와 원숭이, 뱀 등 야생동물들이 불탄 초목 주변에서 뼈만 남은 채로 발견되고 있는 상황이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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