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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5월 CPI 이어 PPI도 둔화…S&P·나스닥 4일 연속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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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PPI, 전월比 0.2% 하락
CPI 이어 PPI도 인플레 둔화 신호
금리선물시장, 9월 인하 가능성 68% 반영

미국 뉴욕증시에서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가 13일(현지시간) 4거래일 연속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둔화에 이어 도매물가인 생산자물가지수(PPI)도 하락하며 인플레이션 완화 시그널이 잇달아 확인되자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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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5.11포인트(0.17%) 하락한 3만8647.1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2.71포인트(0.23%) 오른 5433.74,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9.12포인트(0.34%) 뛴 1만7667.56에 거래를 마쳐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종목별로는 반도체 기업인 브로드컴이 시장 예상을 넘어서는 회계연도 2분기 실적 발표와 10대 1 주식 분할에 힘입어 12.27% 치솟았다.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에게 수십조 원대 성과 보상을 지급하는 안건 표결을 앞두고 2.92% 올랐다. 엔비디아는 3.52% 뛰었고, 애플은 0.55% 상승했다.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데이브앤버스터스는 전망을 밑도는 실적 발표로 10.94% 내렸다.


이날 오전 공개된 5월 PPI가 예상 밖으로 하락하면서 인플레이션이 진정되고 있다는 신호가 또 한 번 감지됐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5월 PPI는 전월 대비 0.2%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0월 이후 7개월 만에 최대 하락폭이다. 지난달 PPI 상승률이 시장 예상을 깨고 한 달 만에 하락 반전하며 전문가 전망치(0.1% 상승)는 물론 전월(0.5% 상승) 수치 또한 크게 밑돌았다. 도매물가인 PPI는 시차를 두고 소매물가인 CPI에 영향을 미친다.


하루 앞선 전날에는 CPI도 둔화한 것으로 확인됐다. 5월 CPI는 전년 대비 3.3% 올라 전망치(3.4%)와 전월(3.4%) 수치 모두 하회했다. Fed가 눈여겨보는 근원 CPI는 전년 대비 3.4% 올라 상승률은 두 달 연속 2021년 4월 이후 약 3년 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시장 예상치(3.5%)와 전월(3.6%) 수치 역시 모두 밑돌았다.

전날 Fed는 FOMC 정례회의 후 기준금리를 연 5.25~5.5%로 7연속 동결하고, 금리 전망을 담은 점도표를 통해 올해 금리 인하 전망을 기존 3회에서 1회로 줄였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5월 CPI 보고서에서 진전이 있었지만, 정책을 완화하기엔 충분하지 않다"며 "금리를 인하하려면 좋은 데이터가 더 필요하다.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로 둔화하고 있다는 확신을 더 얻기까지 금리 인하를 기다려야 한다"고 밝혔다.


그렇다고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인 메시지로 일관한 건 아니다. 파월 의장은 연내 1회보다 많은 금리 인하가 이뤄질 가능성도 열어뒀다. 그는 "올해 1회 또는 2회 금리 인하 전망 모두 그럴듯한 예측"이라며 "노동시장 상황이 예상 밖으로 약화하거나 인플레이션이 기대보다 빨리 둔화하면 이에 맞춰 통화정책 대응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발표된 고용지표에서도 노동시장 냉각 조짐이 나타났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6월2~8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4만2000건으로, 시장 예상치(22만5000건)와 직전 주(22만9000건) 수치를 모두 웃돌았다.


이에 따라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Fed가 9월 FOMC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이상 내릴 가능성을 68% 넘게 반영 중이다. 11월 0.25%포인트 이상 인하할 가능성은 81%가 넘는다.


코메리카 뱅크의 빌 애덤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Fed가 9월, 12월 두 차례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을 예상하며 "최근 데이터는 Fed가 올해 하반기 금리 인하에 착수할 문을 좀 더 활짝 열어줬다"고 평가했다.


애브던의 제임스 매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Fed는 정책을 그대로 유지했지만 올해 1회가 넘는 금리 인하의 문을 계속 열어두고 있다"며 "CPI 하락은 고무적이었고, Fed 위원들 대부분 1~2회 인하로 나뉘었기 때문에 시장이 연내 여러 차례 금리 인하 가격을 책정하는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금리 인하 기대감에 국채 금리 역시 하락세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거래일보다 4bp(1bp=0.01%포인트) 내린 4.7%, 글로벌 채권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4bp 하락한 4.24%선에 거래되고 있다.


국제유가는 석유 수요 증가 전망과 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에 상승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12달러(0.2%) 오른 배럴당 78.62달러, 글로벌 원유 가격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0.15달러(0.2%) 상승한 82.75달러에 마감했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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