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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부안 행안군 규모 4.8 지진…유감신고 309건(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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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 피해 32건 접수…전북 계기진도 5
중대본 "관계 부처, 지자체 피해 파악" 요청

전북 부안군에서 규모 4.8 수준의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전국에서 '진동을 느꼈다'는 신고가 300여건 접수됐다. 정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여진, 추가 피해 등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12일 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26분 전북 부안군 남남서쪽 4㎞ 지점에서 규모 4.8 지진이 발생했고 오전 11시 기준 여진이 12회 있었다. 행안부는 오전 8시35분께 중대본 1단계를 가동하고 지진 위기경보 '경계' 단계를 발령했다. 지진 위기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순으로 발령된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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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지진발생지 인근에는 전남 영광의 한빛원전, 부안 청호저수지 등 주요 기반시설이 있으므로 관계 부처와 지방자치단체는 다시 한번 피해 상황을 면밀히 파악해 주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지진이 직접 발생한 부안에서 시설피해가 31건, 익산에서 1건 접수됐다. 부안군 백산면에서는 화장실 타일이 깨졌고, 익산시 남중동에서는 단독 주택 담이 기울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아직 파악된 인명 피해는 없다.


소방청이 집계한 유감 신고는 오전 11시30분 기준 전국에서 309건 들어왔다. 지역별로 ▲서울 7 ▲부산 2 ▲대구 1 ▲광주 23 ▲대전 21 ▲세종 9 ▲경기 49 ▲강원 2 ▲충북 41 ▲충남 43 ▲전북 77 ▲전남 23 ▲경북 6 ▲창원 5건이다.

느껴지는 흔들림의 정도를 나타내는 계기진도는 전북이 5로 가장 높았다. 전남은 계기진도가 4, 경남·경북·광주·대전·세종·인천·충남·충북은 3으로 파악됐다.


관계 부처도 지진 대응에 나섰다.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 지진으로 부안 3개교, 김제 1개교, 대전 1개교에서 일부 시설 균열이 확인됐다. 충북·충남·전북·전남 4개교가 이날 휴업하고 충남 1개교는 등하교시간 조정, 충북·전북 2개교는 단축 수업에 돌입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원전·가스 등 시설에 상황을 전파하고 피해 상황 파악에 나섰다. 진앙 인근에 있는 한빛본부는 지진 트리거가 동작했지만, 현재 원전 운영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리거는 원전에서 지진을 감지한 것을 의미한다.


산림청은 오전 9시께 산사태 위기경보 경계를 발령했지만 산사태·땅밀림 등 신고는 접수되지 않은 상태다. 한국수력원자력은 화천수력 등 8개 수력댐, 청양양수 등 13개 양수댐에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이번 지진은 올해 한반도와 주변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 중 최대 규모다. 기상청이 지진 계기 관측을 시작한 1978년 이후 16번째, 디지털관측을 시작한 1999년 이후 12번째로 강했다. 우리나라에서 규모 4.5 이상 지진이 발생한 것은 지난해 5월15일 강원 동해시 북동쪽 52㎞ 해역에서 규모 4.5 지진이 발생한 지 1년여 만이다. 육지 기준으로는 2018년 2월11일 경북 포항시 북구 북서쪽 4㎞ 해역에서 규모 4.6 지진이 발생하고 6년여 만이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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