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타오카 숍라이트 클래식 2R 앞서 실격 통보
전날 9번 홀 공 찾는 시간 3분 초과 1벌타
결국 스코어카드 오기로 하루 뒤 실격 해프닝
골프는 심판이 없다. 골퍼 스스로 룰을 지키며 플레이를 하는 ‘신사의 스포츠’다. 골프 규칙은 플레이를 돕기 위해 만들어진 ‘도우미’다. 잘 알고 적절하게 사용을 한다면 스코어 관리에도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주말골퍼들이 반드시 알아야 하는 골프 룰이다.
일본 여자골프 스타인 하타오카 나사가 황당한 일을 겪었다. 9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갤러웨이의 시뷰 베이코스(파71·6190야드)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숍라이트 클래식(총상금 175만 달러)에서다. 하타오카는 2017년 LPGA투어에 데뷔해 통산 6승을 수확한 세계 정상급 골퍼다.
그는 대회 2라운드에 앞서 실격을 통보받았다. 이유는 전날 1라운드 때 9번 홀(파5)에서 나온 플레이 때문이다. 10번 홀(파4)에서 시작해 마지막 홀인 9번 홀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 옆 풀숲으로 날려 보냈다. 갤러리의 도움까지 받으며 공을 찾아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하고 1벌타를 받은 뒤 경기를 계속했다. 2라운드에서 6언더파 65타로 상위권에서 경기를 마쳤다.
하지만 LPGA투어는 경기 영상을 살펴본 뒤 공을 찾는 시간을 문제 삼아 하루 뒤에 실격을 통보했다. 하타오카가 공을 찾는 데 규정 시간 3분을 넘겼다. 골프 규칙18.2a에 따르면 규정 시간을 초과하면 1벌타를 받는다. LPGA투어는 규정 시간을 넘긴 공은 분실구로 처리돼야 했고, 하타오카는 두 번째 샷을 쳤던 지점으로 다시 돌아가야 했는데 그러지 않아 골프 규칙 14.7을 어겼다. 결국 벌타를 스코어카드에 적지 않고 제출해 스코어카드 오기로 실격됐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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