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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겨운 밤" 눈물 흘린 벨기에 총리, 총선 참패에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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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임 결정될때까지 임시 총리
“연정 조속히 구성돼야 한다” 강조도

알렉산더르 더크로 벨기에 총리가 이른바 '슈퍼 선데이'인 9일(현지시간) 벨기에 총선과 유럽의회 선거에서 참패하자, 사임 의사를 표했다.

[이미지출처=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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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 가디언, DW 등에 따르면 더크로 총리는 이날 밤 브뤼셀에서 "힘겨운 밤"이라며 "이번 결과에 책임을 지겠다. 내일(10일) 총리로서 사퇴할 것"이라고 눈물을 흘리며 밝혔다. 더크로 총리는 10일 벨기에 국왕에게 사의를 밝힐 예정이며, 후임이 결정될 때까지 임시 총리를 맡게 된다. 그는 "연정이 조속히 구성돼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올해 48세인 더크로 총리가 이끄는 열린자유민주당(Open VLD)은 유럽의회 선거와 함께 치러진 이번 총선에서 9위에 그칠 것으로 관측돼 연립정부 구성이 불가능해졌다. 반면 연정을 구성하는 7개 정당에 포함되지 않은 우파 민족주의 정당 '새플레미시연대'(N-VA)은 득표율 17%로 제1당 자리를 지킬 것으로 전망됐다. 유럽을 휩쓴 극우 약진 속에 벨기에에서도 극우정당 '플람스 벨랑'(VB)이 14%대 득표율을 기록, 제2당 자리를 차지했다.

N-VA를 이끄는 바르트 더 베버르는 "이번 선거에서는 우리가 승리했다"고 강조했다. 현지 언론들은 그가 차기 벨기에 총리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N-VA는 네덜란드어권인 북부 플레미시 지역을 분리해 독립하겠다고 주장하는 정당이다. 다만 N-VA측은 극우 정당인 VB와는 손잡지 않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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