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하기 어려워지나" 9주째 오른 컨테이너 운임

해상운송 항로의 운임 수준을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홍해 사태 여파로 비수기에도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컨테이너 운송 15개 항로의 운임을 종합한 SCFI는 이날 전주 대비 140.1포인트 오른 3184.87을 기록했다. SCFI는 홍해 사태 영향으로 지난 3월 29일 이후 9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머스크 컨테이너선[사진출처:연합뉴스, 로이터]

아프리카 희망봉으로 우회하고 있는 미주와 유럽 항로 운임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가장 비중이 큰 미주 서안 노선 운임은 1FEU(40피트 컨테이너 1개)당 41달러 상승하며 6209달러를 나타냈다.

미주 동안 운임도 1FEU당 달러 241달러 오르며 7447달러를 찍었다. 유럽 항로 운임은 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당 3949달러로 전주 대비 209달러 올랐다.

해운업계는 해운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홍해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해상운임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미국발 관세 인상 움직임으로 밀어내기 물량이 몰린 데다 가뭄으로 파나마운하 통향량이 줄어든 점도 운임 상승세를 부추겼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