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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피벗 확산, 美 Fed 행보는…9월 인하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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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캐나다 중앙은행 기준금리 인하
"Fed, 9월부터 연내 2회 인하 예상"
인플레이션 흐름이 변수

캐나다에 이어 유럽까지 기준금리를 내리는 등 글로벌 '피벗(pivot·방향전환)' 움직임이 확산되면서 미국의 금리 인하 시점에 이목이 쏠린다. 최근 미국 노동시장 냉각 신호가 잇달아 감지되고 소비, 제조업 지표 부진으로 경기 둔화 우려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월가에서는 Fed가 오는 9월 금리 인하에 착수해 피벗에 동참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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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간)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Fed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이상 인하할 가능성을 70% 가까이 반영하고 있다. 지난달 말만 해도 50% 수준이었지만 일주일 만에 20%포인트 가량 급등했다.

Fed의 9월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된 건 최근 들어 미국 노동시장 둔화 시그널이 지속되고 소비, 제조업 경기 모두 위축된 것으로 나타나서다. 미국 민간 노동시장 조사업체 ADP에 따르면 5월 민간 부문 신규 일자리 고용은 15만2000건으로 시장 예상치(17만3000건)와 전월 수준(18만8000건)을 모두 크게 하회했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4월 구인 건수도 805만9000건으로 예상치(837만건)와 전월 수준(835만5000건)을 둘 다 하회, 2021년 2월 이후 3년여 만에 최저치였다. 이날 공개된 지난주(5월26일~6월1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역시 22만9000건으로 시장 예상치(22만건)와 직전 주(22만1000건)를 모두 웃돌았다. 그동안 고용 과열이 미국 물가를 밀어올리는 요인으로 여겨진 만큼 최근 노동시장 둔화 흐름은 Fed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을 뒷받침하고 있다. 미 경제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지출 둔화로 1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종전 연율 1.6%에서 1.3%로 하향 조정된 것도 경기가 본격 하강할 것이란 우려를 키운다.


전문가들 또한 Fed가 9월 금리 인하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한다. 연내 두 차례 인하 전망이 가장 높다. 로이터 통신이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5일까지 이코노미스트 11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4%(74명)는 Fed가 9월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응답자의 59%(68명)는 Fed가 올해 금리를 총 두 차례에 걸쳐 0.5%포인트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Fed가 올해 금리를 한 차례 인하하거나 아예 내리지 않을 것이란 응답자는 28%(33명)에 그쳤다.


TD증권의 미국 수석 거시경제 전략가인 오스카 무노즈는 "Fed는 통화정책이 현재 경제에 제약을 가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좋은 위치에 있다"며 9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Fed는 과잉 제약을 원하지 않는다"며 "경제가 유지되고 인플레이션이 계속 하락하면 통화완화에 착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인플레이션 상황은 앞으로도 Fed 금리 경로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Fed가 6월 FOMC에서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상향할 것으로 예상한다. Fed는 분기별로 경제전망요약(SEP)을 발표하는데 지난 3월 올해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상승률을 2.8%로 종전 대비 0.2%포인트 상향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최근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인들은 인플레이션보다 차라리 불황을 선호한다며 현재 금리 수준을 더 오래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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