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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대장개미’ 로어링 키티 거래 막나...게임스톱 주가 또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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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 산하 주식거래 플랫폼인 E*트레이드가 2021년 '밈 주식' 열풍을 주도했던 개인투자자 '로어링 키티'의 거래를 차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로어링 키티가 상당 규모의 게임스톱 주식이 포함된 투자 포트폴리오를 공개하자 월요일인 3일(현지시간) 게임스톱의 주가는 21% 치솟았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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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모건스탠리와 E*트레이드가 ‘로어링 키티’ 계정으로 활동 중인 키스 질의 행동이 주가 조작에 해당하는지, 합법적인지 여부를 살피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게임스톱 옵션 매수와 관련해 주가 조작 우려가 커지면서 내부적으로 그의 거래 자체를 막아야 한다는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다만 아직 결정된 것은 없으며 아무 조치도 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WSJ는 덧붙였다.


2021년 게임스톱 사태를 이끈 '대장 개미' 로어링 키티는 지난달 1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자신의 복귀를 예고하기 직전, E*트레이드 플랫폼을 통해 게임스톱 옵션을 대량 구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약 3주 만인 전날 밤에는 자신의 것으로 추정되는 E*트레이드 계정 캡처도 공개했다. 여기에는 게임스톱 주식 500만주, 이달 만기인 콜옵션 12만개 등의 투자 포트폴리오가 담겼다.

시장은 즉각 들썩였다. 게임스톱의 주가는 3일 새벽 뉴욕증시 개장 전 거래부터 두 자릿수 오름세를 나타낸 데 이어, 정규장도 21% 상승 마감했다. 지난달 로어링 키티가 자신의 복귀를 알리는 이미지를 SNS에 게재한 이후 게임스톱의 주가는 무려 60% 이상 치솟은 것으로 파악된다. 그는 이날 장 마감 후 레딧에 다시 한번 자신의 포트폴리오가 2억8900만달러 이상으로 평가됐다는 업데이트 캡처본을 올리기도 했다.

‘로어링 키티’ 계정으로 활동 중인 개인투자자 키스 질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로어링 키티’ 계정으로 활동 중인 개인투자자 키스 질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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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에서는 '대장 개미' 로어링 키티가 자신의 이득을 위해 움직일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소식통은 "모건스탠리가 (로어링 키티가 복귀를 예고한) 약 3주 전부터 그의 E*트레이드 계좌를 살펴보고 있다"면서 "트윗을 하기 전 콜옵션을 구매했고, 그중 일부는 그 주에 만료됐다. 이는 트윗발 주가 변동으로 인해 수익을 창출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당국도 대응에 나섰다. 매사추세츠 증권 당국은 이날 대변인 성명을 통해 로어링 키티의 활동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확인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역시 로어링 키티의 게시물이 올라온 시점을 전후해 콜옵션 거래를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 WSJ는 로어링 키티의 등장으로 많은 투자자들이 게임스톱의 펀더멘털을 고려하지 않고 몰려들고 있다면서 그의 엑스(옛 트위터·X) 팔로어가 100만명 이상으로 늘어났다고 로어링 키티의 영향력을 주목했다.


다만 월가가 로어링 키티를 상대로 거래 제한 등에 나설 경우 밈 주식에 투자하는 개미투자자들의 반발도 우려된다. WSJ는 "통상 플랫폼들이 재량에 따라 고객의 계좌를 폐쇄할 수 있는 넓은 권한을 갖고 있다"면서도 "모건스탠리가 미묘한 선택의 상황에 직면했다"고 분석했다. 앞서 2021년 초 밈 주식 랠리가 한창이었을 때 로빈후드를 비롯한 플랫폼들이 게임스톱 거래를 제한하자, 로어링 키티를 대장처럼 따르는 레딧 투자자들은 강하게 반발했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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