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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구독제' 경쟁 불붙어…경쟁사 추격에 배민 고민 깊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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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쿠팡이츠 MAU 각각 2185만명, 698만명
지난달 말 배민 구독제 '배민클럽' 선보여
배민클럽, 쿠팡 와우 혜택과 경쟁해야

최근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시장을 뒤흔들던 ‘무료 배달’ 경쟁의 불씨가 구독제 승부로 옮겨붙었다. 이 시장 1위인 배달의민족(배민)이 지난달 말 본격적으로 구독제 서비스 ‘배민클럽’ 운영을 시작하면서부터다. 쿠팡이츠가 무료배달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하는 등 공세를 이어가며 추격하고 있어 배민 입장에선 멤버십을 통해 고객을 묶어 두는 전략이 꼭 필요한 상황이다. 하지만 쿠팡이츠의 14개월 연속 사용자 상승을 이끈 쿠팡 와우의 구독 혜택과 경쟁해야 한다는 점에서 구독 상품에 어떤 혜택을 넣을지 배민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서울 한 도로를 달리는 배달 오토바이.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서울 한 도로를 달리는 배달 오토바이.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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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데이터 기업 아이지에이웍스는 모바일인덱스로 집계해보니 지난달 배민과 쿠팡이츠, 요기요의 월간이용자수(MAU)는 각각 2185만명, 698만명, 559만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월과 비교하면 모두 소폭 증가했다. 배민은 0.5%, 쿠팡이츠는 2.0%, 요기요는 1.6% 늘었다. 3사가 지난달 무료배달 등을 둘러싸고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친 결과로 풀이된다.

눈에 띄는 것은 와우 회원을 대상으로 할인에 무료 배달까지 제공, 경쟁에 불을 붙이며 사용자를 늘려오던 쿠팡이츠의 성장세가 다소 완만해졌다는 점이다. 올해 무료배달 서비스를 내놓은 뒤로 매월 10%에 가깝게 사용자가 가파르게 늘었지만 지난달에는 2% 성장에 그쳤다. 업계 관계자는 "와우 멤버십 회비 인상과 시장 1위인 배민의 구독제 출시 등 내외부의 요인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현재의 시장 상황을 구독제 경쟁이 본격화되기 전 단계로 보고 있다. 배민은 지난달 28일 ‘배민클럽’의 운영을 시작했지만 아직은 무료 체험 기간인 만큼 소비자 입장에서는 피부에 와닿는 큰 변화는 없다. 지금은 배민클럽 표시가 있는 가게에서는 알뜰배달(묶음배달)은 배달비 무료, 한집배달은 배달비 할인을 자동으로 받을 수 있는데 별도의 가입이나 절차 없이 누구에게나 이 혜택을 주고 있다. 운영 지역도 서울, 경기, 인천을 비롯한 주요 광역시와 세종시 등으로 제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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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은 아직 구독료나 체험 기간 종료 시점을 정해놓지 않았다. 현재는 무료배달 외 어떤 혜택을 구독제에 넣을지를 검토하고 있다. 우선은 B마트, 배민스토어 등 자체 운영 커머스에서 제공할 수 있는 혜택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타사와의 제휴를 통한 혜택도 추가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회비 인상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 쿠팡 와우 멤버십의 경쟁력이 여전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배민으로서는 가격이나 혜택 면에서 파격적인 서비스를 내놔야 하는 상황이다.

배민이 구독제를 놓고 사실상 경쟁해야 하는 와우 멤버십에 쿠팡은 지난해 약 4조원 이상의 혜택을 제공했고 올해에는 이를 더 확대해 약 5조5000억원 이상 투자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배민의 구독제 상품은 쿠팡이츠가 아닌 쿠팡과 경쟁해야 한다"며 "배민이 현재 검토 중인 구독료와 구독 혜택 등을 어떻게 결정할지에 따라 시장의 판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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