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영업손실 8억원, LED사업 적자 지속
부채비율 상승…재무구조 악화
5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투자주의 환기종목’으로 지정된 코스닥 상장사 파커스 가 올 1분기도 적자를 기록했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파커스는 올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171억원, 영업손실 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소폭 줄었고 영업손실은 29억원가량 축소됐다.
세부적으로 보면 매출액은 줄었지만 원재료 및 부재료 매입액이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반면 지난해 30억원가량 썼던 광고선전비를 6억원대로 줄이면서 영업손실을 완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파커스는 1970년 설립된 프린터 부품 및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제조업체다. 지난해 말 기준 매출 비중은 프린터 부품 81.5%, LED 17.3% 등이다. LED 사업부에서는 적외선 의료기기 사업도 영위하고 있다. 자회사로 뷰티디바이스 기업 '알록'을 운영하고 있다. 프린터사업부는 올 1분기 영업이익 3500만원을 기록한 반면 LED사업부는 1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프린터 부품 등은 중국법인에서 생산하고 있다. 파커스는 자회사 파커스메가팩토리(한국법인)을 통해 DAEJIN DPS LIMITED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고 이 법인은 위해대진전자유한공사, 위해아커디스유한공사 등 두 개의 중국법인을 소유하고 있다.
파커스는 DAEJIN DPS에 198억원을 대여 중이다. 지난달 29일에는 중국법인 운영자금을 위해 일부 대여금의 만기를 연장했다. 이자율은 0%다. 이 대여금 중 23억원은 대손충당금으로 설정하고 있다.
프린터사업은 올 1분기에는 소폭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최근 몇 년간 계속 적자를 이어온 사업이다. 지난해 기준 프린터사업부는 영업손실 18억원, 당기순손실 115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에는 영업손실 66억원, 당기순손실 48억원을 냈다.
전체 매출 규모가 프린터사업부보다 작은 LED사업부의 적자는 더욱 컸다. LED사업부는 지난해 83억원의 영업손실, 5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2022년에는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을 각각 86억원씩 냈다.
이처럼 매년 적자를 이어온 탓에 파커스는 올해 초 한국거래소로부터 ‘투자주의 환기종목’에 지정됐다. 코스닥 규정 상 별도 기준 5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한 기업은 투자주의 환기종목에 지정된다. 2022년 전까지는 5년 연속 적자를 기록할 경우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이 됐다.
규정이 바뀌어 당장 상장폐지는 면하게 됐지만 계속된 적자로 파커스의 재무구조는 점차 악화되고 있다. 올 1분기 말 기준 파커스의 부채비율은 148.1%다. 전년 동기 대비 26.3% 상승했다. 총차입금은 581억원 규모로 현금성자산 160억원을 제외한 순차입금은 421억원에 달한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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