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단계 가능한 빨리 시작하길 기대"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이 2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조 바이든 대통령이 제안한 '3단계 휴전안'을 수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ABC뉴스에 따르면 커비 보좌관은 '디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 정부와 논의 끝에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커비 보좌관은 "이스라엘의 제안은 하마스에 전달됐다. 하마스의 공식적인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며 "하마스가 이 제안에 동의한다면 이스라엘도 당연히 동의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미국은 양측이 1단계 계획을 가능한 빨리 시작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3단계 휴전안을 공개했다. 1단계에서는 6주간 완전한 정전과 이스라엘 군의 인구 밀집 지역 철수, 여성·노인·부상자 등 일부 인질 석방 등 내용을 담고 있다. 커비 보좌관은 "6주 동안 양측은 2단계가 어떤 모습일지, 언제 시작할 수 있을지 협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2단계에서는 모든 생존 인질을 교환하고, 이스라엘 군이 가자에서 철수한다. 이는 영구적인 적대 행위 중단을 뜻한다. 3단계에서는 가자 재건을 시작하며, 사망한 인질의 시신도 유가족에게 인도한다.
유엔과 유럽, 카타르, 이집트 등 국제사회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에 휴전안 수용을 촉구하고 있다.
이날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성명을 내고 "우리는 중요한 군사 행동을 수행하는 동시에 하마스에 대한 통치 대안을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BBC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부 일각에서는 강력한 반대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베잘렐 스모트리치 재무장관과 이타마르 벤그비르 국가안보장관 등은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3단계 휴전안에 동의할 경우 연정을 중단하겠다고 경고했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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