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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속 100Km 시구녀에서 150Km 서브녀로, 홍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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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1~2개 대회 꼬박 출전
5년전 작품 쉴 때 시작해 재미
2022년 KTFS 개나리부 우승
KATA 국화부 승격이 목표

"서브 에이스 들어갔을 때, 하이발리 스매시에 성공했을 때 짜릿하다."


야구공을 시속 100㎞로 던진다는 의미에서 '홍드로'란 별명을 가진 배우 홍수아는 요즘 테니스에 빠져 산다. 매달 동호인 테니스 대회 1~2개를 꼬박꼬박 출전할 정도다. 지난달 24일 홍수아를 올림픽공원 테니스 코트에서 만났다. 이날 올림픽 코트에서는 한국테니스진흥협회(KATA)가 주최·주관하는 KATA 투어 서울컵 대회가 열렸다. 홍수아는 오전에 열린 예선 리그 경기에서 가볍게 2승을 거두고 조 1위를 기록, 오후에 있을 본선 경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홍수아는 약 5년 전 테니스를 시작했다. "작품 쉴 때 심심해서 배웠는데 너무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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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아는 미국 메이저리그의 전설적 투수 페드로 마르티네스의 이름을 딴 ‘홍드로’라는 별명으로 유명하다. 2005년 7월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 경기에서의 마르티네스를 연상케 하는 역동적인 시구 장면을 선보였기 때문이다. 그는 이후에도 여러 차례 시구를 했다. 당시 보여준 엄청난 구위에 사람들은 그녀가 시속 100㎞로 공을 던진다며 열광했다. "최고 구속이 80㎞/h까지 나왔던 것 같다. ‘홍드로’라는 별명도 생기고 아직도 야구팬들은 나를 응원해 주신다. 너무 감사하다."


그녀의 테니스 서브 속도는 얼마가 나올까. 프로 야구 선수가 던지는 공은 최대 160㎞/h 정도가 나온다. 서브는 최대 240㎞/h 정도다. 여성 프로들 가운데 가장 빠른 선수들은 200㎞/h에 속도를 낸다. 그녀가 150㎞/h에 육박하는 대표알 서브를 넣을 것으로 기대하는 팬들이 많다. 하지만 그는 서브 속도를 재 본 적이 없다고 했다. "서브 속도가 빠르지는 않은 것 같다. 코스 공략을 잘 해 에이스를 성공시키는 편이다."


홍수아는 올가을 ‘완국’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여자 아마추어 동호인 테니스 선수는 실력과 성적에 따라 개나리부와 더 높은 수준의 국화부로 나뉜다. 보통 개나리부 대회에서 우승을 하면 국화부로 승급한다. 홍수아는 2022년 9월 생활체육테니스연합회(KTFS) 동호인 개나리부 대회에서 우승했다. 따라서 KTFS에서는 이미 국화부다.

"KTFS 개나리부에서는 이미 한 번 우승해 국화부가 됐다. 2022년 9월27일 KTFS ‘제5회 물맑은 양평 전국 여성 테니스대회’ 랭킹 대회인 개나리부 전국대회에서 우승을 했다. 테니스 구력 3년 차였을 때였는데 테니스를 배운 뒤 가장 기뻤던 순간이다. KATA 개나리부에서도 우승을 하면 이제 완전한 국화가 된다고 해서 ‘완국’이라고 한다. KATA, KTFS 두 개 단체 개나리부에서 다 우승하면 완국인데, 완국을 달성하고 나면 국화부에서 경기 하면서 실력을 더 쌓을 수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2030의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테니스의 인기가 많이 높아졌다. 특히 골프를 배우던 이들이 테니스에 재미를 느끼는 경우가 늘었다. 홍수아도 골프보다 테니스가 더 재미있다고 했다. "야구 공 던지는 것도 좋아하고 어렸을 때 육상, 핸드볼도 했다. 골프도 조금 배웠다. 그런데 골프보다는 뛰어다니면서 유산소 운동을 하는 테니스가 더 재미있다. 테니스를 하면 남녀노소 어린 친구들, 어르신들 다 같이 친구가 돼서 즐겁게 즐길 수 있다. 엄마하고 비슷한 또래의 분들하고도 언니 하면서 지내는 게 너무 재미있다. 그렇게 좋은 사람을 많이 만나고 있다. 성격도 많이 밝아졌다."

배우 홍수아가 2008년 10월31일 서울 잠실경기장에서 열린 2008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5차전 두산과 SK의 경기에서 시구를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배우 홍수아가 2008년 10월31일 서울 잠실경기장에서 열린 2008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5차전 두산과 SK의 경기에서 시구를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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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를 배우면서 몸무게도 늘었다. 근육이 붙었기 때문이다.


"몸무게가 5㎏ 늘었다. 원래 엄청 마른 몸이었는데 근육이 생기고 건강은 좋아졌다. 다만 근육량이 늘어 걱정스러운 점도 있다. 스타일리스트가 예전에 잘 어울리던 스타일의 예쁜 원피스를 가져왔는데, 입어보고 깜짝 놀랐다. 팔근육이 도드라져 여성스러운 원피스가 이제 안 어울린다. 그래서 이제는 팔뚝이 가려지는 옷을 입어야 한다. 다리도 마찬가지다."


홍수아는 현재 매주 1회씩 테니스 레슨을 받고 별도의 개인훈련(PT)도 받는다고 했다. 특히 테니스가 무릎에 무리가 많이 가는 운동이다 보니 재활 PT에 신경을 많이 쓴다고 했다. 올가을쯤 새롭게 영화나 드라마를 할 생각이라며 현재 작품을 살펴보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가을에 KATA에서도 우승하고 나서 작품 들어가면 좋을 것 같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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