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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혁명](106)이노시뮬레이션 "한국 대표하는 XR솔루션 기업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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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시뮬레이터 개발 선도
해외 80개국에 수출하기도
철도·국방 등 다양한 시장 진출

조준희 이노시뮬레이션 대표가 서울 마곡동 사옥에서 아시아경제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조준희 이노시뮬레이션 대표가 서울 마곡동 사옥에서 아시아경제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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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희 이노시뮬레이션 대표는 자율주행, 무인항공기 등 미래 모빌리티 개발에 꼭 필요한 ‘시뮬레이터’ 분야 1인자다. 그가 20여년 전 당시엔 생소했던 시뮬레이터 기술과 만난 건 우연에 가까웠다. 대학 졸업 후 김치냉장고 ‘딤채’로 잘 알려진 만도기계를 다니고 있었던 그는 산학 연계 프로그램으로 국민대 자동차대학원에 입학했다. 그곳에서 현대차가 제안한 ‘국내 최초 자동차 시뮬레이터 개발 과제’를 수행했다. 현재는 든든한 파트너사가 된 현대차 와 인연을 맺은 건 그때부터다. 2년 동안 개발한 제품을 현대차에 공급했고, 시뮬레이션 분야에 매력을 느낀 조 대표는 회사 복귀가 아닌 창업을 택했다.


시뮬레이터는 디지털 가상 공간에서 모빌리티를 시험 운전할 수 있는 설비를 말한다. 실제 도로에서 운행하면 위험할 수 있으니 안전하게 시스템을 시험·평가할 때 주로 쓰인다. 2000년대 초반 국내 시뮬레이터는 크고 무겁고 비싸며 불편한 장비로 애물단지 취급을 받고 있었다. 이에 조 대표는 최초로 PC 기반으로 작동하는 시뮬레이터를 만들어 기술을 한단계 끌어올렸다. 이노시뮬레이션 초기 멤버들은 소프트웨어와 전자, 기계장비까지 각 분야의 개발 역량이 있는 이들로 구성돼 현대차에 꾸준히 제품을 공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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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에는 KTX 산천 고속열차의 시뮬레이터를 개발해 처음으로 현대로템 에 납품하기도 했다. 그전까진 독일, 프랑스 등 유럽 기업들이 독차지 하던 시장이었다. 이후 KTX 기관사 면허 시험에 필요한 시뮬레이터를 개발하며 사업 범위를 넓혀왔다. 조 대표는 "자동차에서 열차, 선박, 비행기 등으로 아이템을 늘렸다"며 "동시에 국내 시장은 너무 작다는 생각에 해외 수출로 눈을 돌렸다"고 말했다.

2006년 인도네시아 경찰을 위한 운전 교육 시뮬레이션 55대를 납품한 게 첫 수출 성과였다. 이후 중국 최대 차량 시뮬레이터 사업을 수주하고, 터키에 철도차량 시뮬레이터를 수출하는 등 현재까지 80여국에 진출한 글로벌 강소기업이 됐다. 최근에는 국방사업까지 손을 뻗었다. 현대로템과 52억원 규모의 무인전투차량 시험 장비 공급 계약을 맺었다. 조 대표는 "우리가 안 하면 또 해외기업에 내줘야 하는 상황을 지켜보기만 할 것 같았다"고 했다. 국방 사업에 참여하려면 보안 유지가 필수이고, 이노시뮬레이션은 이를 위해 마곡동 본사 사무실까지 개조했다.

조준희 이노시뮬레이션 대표가 운전 재활 프로그램에 사용되는 시뮬레이터 앞에서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조준희 이노시뮬레이션 대표가 운전 재활 프로그램에 사용되는 시뮬레이터 앞에서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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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산업을 위한 인공지능(AI) 기술 투자도 일찌감치 이뤄졌다. 이노시뮬레이션은 현실 기반의 가상세계를 만들어 이용자가 몰입할 수 있는 XR 시뮬레이션 기술을 갖고 있다. 이 기술에 생성형 AI 기술을 가미하면 개발 비용과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대표는 "판교 지역 도로를 가상화하는 데 두 달이 걸렸는데, AI를 쓰면 더욱 빨라질 것"이라며 "우리나라 전체를 가상공간으로 만드는 것도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XR 시뮬레이션 기업이 될 것"이라며 "현실과 가상 세계를 연결해 미래 모빌리티 사용자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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