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장, 보험사 대표와 올해 첫 간담회 개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보험사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나 보험개혁에 적극 동참하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착륙에도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이 원장은 30일 국내 12개 주요 보험사 대표들과 간담회를 열었다. 이 원장이 보험사 대표들과 공식 간담회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은 이번 간담회에서 보험권 당면과제 등 업계 주요 현안을 논의하고 향후 보험산업 발전방향을 모색했다.
이 원장은 보험업계가 소비자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도록 보험개혁에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원장은 "보험산업이 성장을 위한 돌파구를 찾지 못한 채 포화시장 속 출혈 경쟁으로 민원왕이라는 불명예를 지고있다"며 "최근 종신보험 미스터리쇼핑을 실시한 결과 판매관행은 전년대비 개선됐으나 종신보험을 저축성보험으로 설명하거나 고객에게 불리한 사항을 부실 안내하는 등 여전히 미흡했다"고 꼬집었다.
금융당국은 지난 7일 산(産)·학(學)·관(官)이 참여하는 보험개혁회의를 출범했다. 올해 말까지 과제별 제도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내년께 최종 개혁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 원장은 보험업계가 부동산 PF 시장 연착륙 등 금융시장 안정에도 기여해줄 것을 주문했다. 그동안 보험업계가 금융시장에 불안이 발생할 때마다 장기자금을 적시에 공급해 시장안정에 큰 역할을 해왔음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 원장은 보험업계가 지난 13일 마련한 PF 연착륙 대책에서도 기관투자자로서의 역할을 이행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 원장은 "수익성이 전제된 정상화 가능 사업장에 대한 신규 자금공급을 통해 PF 시장의 자금 선순환을 돕는 마중물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며 "금융당국도 민간 차원의 수요기반 확충 등에 대해 실효성 있는 인센티브 방안을 조속히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보험업계의 재도약을 위해 신성장동력 발굴 등 지속가능 성장에도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이 원장은 "국내 보험시장은 과포화 상태로 성장한계에 직면했고 인구·기후·디지털 등 3대 변화에 크게 노출돼 있다"면서 "소비자 후생을 제고할 수 있는 신사업 발굴과 해외진출 학대와 같은 시장개척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보험사 대표들은 소비자 신뢰 회복과 지속가능성장을 위해 보험개혁에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안정화와 펫보험 시장 활성화 등 제도적 지원도 요청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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