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그룹 장학재단 시상식
매년 국내 학문 발전 기여한 학자 2인에 수여
삼양그룹 장학재단인 수당재단은 이현우 포스텍(포항공과대학교) 물리학과 교수와 조길원 화학공학과 교수를 올해 수당상 수상자로 선정하고 각각 상금 2억원과 상패를 수여했다고 30일 밝혔다.
왼쪽부터)김윤 수당재단 이사장과 이현우 포스텍 교수 내외, 조길원 교수 내외, 진정일 수당상 운영위원장이 제33회 수당상 시상식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제공=삼양그룹]
수당상은 우리나라 학문 발전에 기여한 연구자를 후원하기 위해 1973년 제정된 상으로 매년 두 명을 선정한다. 기초과학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이 교수는 차세대 반도체공학분야로 각광받고 있는 스핀트로닉스(Spintronics: 전자의 회전을 이용한 전자공학)를 20년간 연구한 물리학자다. 스핀오비트로닉스라는 새로운 학문 분야가 탄생한 이론적 기반을 제공하고, 이론 예측들을 실험으로 확인함으로써 국내 학계가 해당분야에서 세계 최정상급으로 성장하는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 교수는 "학문적 연구를 통해 젊은 세대에게 모범을 보이고 그들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으로 이번 수상의 은혜를 갚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응용과학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조 교수는 차세대 반도체 소재인 유기반도체와 고분자 나노 표면 기술에 관한 독창적 연구로 유기 전자 소재의 기술혁신을 이루고, 이를 유연 전자소자에 응용해 차세대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기술 발전에 이바지한 업적으로 상을 받았다.
조 교수는 "고분자 과학자로서 우리나라 고분자와 유기 전자재료 분야의 발전에 이바지하고 우리나라의 학문적 위상을 세계적으로 높이는 데 작은 기여를 할 수 있어서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연구에 매진해 전공분야에서 더욱 뛰어난 성과를 창출하고 훌륭한 후학을 양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수당상은 1973년 경방육영회가 수당과학상으로 시작해 14회까지 운영하다가 2006년 수당재단에서 자연과학, 인문사회로 분야를 확대하고 현재의 수당상으로 이름을 바꿨다. 기초과학, 인문사회, 응용과학 3개 부문에서 추천서를 접수 받은 뒤 부문에 상관없이 탁월한 업적을 이룬 연구자 2인을 선정해 상을 수여하고 있다.
김윤 수당재단 이사장은 "올해 수상자들은 수많은 연구와 실패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끈기와 치열한 자기 계발로 오랜 기간 연구에 몰두함으로써 국가와 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큰 발자취를 남겼다"며 "앞으로도 훌륭한 연구 성과와 후학 양성으로 수당상의 인재육성 정신을 함께 이어가 줄 것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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