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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급감한 애머릿지, 유증·CB 발행 자금조달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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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억 규모 CB 발행…운영자금 조달
선급금·유형자산 대손 처리…지난해 대규모 손실

실적 급감한 애머릿지, 유증·CB 발행 자금조달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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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사 애머릿지 가 최근 유상증자에 이어 전환사채(CB)를 또 발행한다. 지난해 유형자산, 선급금 등을 대손 처리하면서 실적이 급감해 운영자금 조달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애머릿지는 75억원 규모 제29회차 CB를 발행한다고 지난 27일 공시했다.

표면이자율 2%, 만기이자율 5%다. 전환가액은 주당 1537원으로 향후 주식으로 전환되면 현재 주식 총수 대비 10.37% 규모가 시장에 풀린다. 애머릿지는 이번에 CB로 조달한 자금을 물품구매 및 신규사업 추진비 등으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발행 대상자는 ‘엘비코퍼레이션’이다. 엘비코퍼레이션은 지난해 말 자본금 1000만원으로 설립된 신생 법인이다. 최대주주이자 대표이사는 이상엽씨다. 이상엽 대표는 SC제일은행, 퀀트투자자문 팀장, 유나이티드파트너스 자산운용 이사를 역임했다.


앞서 지난달에도 애머릿지는 자금 조달을 한 바 있다. 애머릿지는 지난달 15일 4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20억원은 이번 CB 투자자인 엘비코퍼레이션이, 20억원은 서용남 전 애머릿지 대표가 투자했다. 자금조달 목적은 운영자금이다.

이처럼 단기간에 회사 시가총액의 약 20%에 해당하는 115억원 규모의 자금조달에 나선 배경은 부진한 실적과 악화한 재무구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애머릿지는 과거 ‘뉴프라이드’라는 사명으로 코스닥 시장에서 테마에 휩쓸리며 급등락세를 보였던 종목이다. 중국 현지 면세점 사업, 한류 관련 사업 등을 영위한다며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탔지만 결국 2020년 3월 감사의견 거절을 받으며 거래정지됐다. 이후 감자와 자금조달 등으로 겨우 2022년 9월 거래가 재개됐다.


현재 애머릿지는 의류 유통사업, 카나비스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액 347억원, 영업손실 9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34.3%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모든 사업부에서 매출액이 급감했다. 애머릿지는 미국 각 주의 의류매장을 통해 ‘Papaya’ 브랜드 등의 의류 및 악세사리를 판매하고 ‘dba EK Line’을 통해 의류 도매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전체 애머릿지 매출의 90%를 차지하는 이 사업부 매출은 지난해 34.4% 감소했다. 회사 측은 저가의류 시장의 침체로 매출이 줄었다고 밝혔다.


2021년까지만 해도 300억원 대의 매출을 기록하면 카나비스 판매 사업 매출도 26억원으로 급격히 쪼그라들었다. 애머릿지는 ‘로얄그린스(Royal Greens)’라는 브랜드의 카나비스 제품을 미국에서 판매하고 있다.


특히 애머릿지는 대규모 순손실을 기록하며 결손금 규모를 키웠다. 애머릿지는 지난해 367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자본총계의 60%에 달하는 손실을 기록한 셈이다.


순손실 원인은 유형자산 관련 손실과 대손상각비 때문이다. 먼저 애머릿지는 지난해 유형자산 처분손실 56억원, 유형자산 손상차손 74억원을 반영했다. 실적이 악화된 의류매장 등을 처분하면서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기타의대손상각비로 79억원을 반영했다. 이중 15억원은 홍콩법인으로 나간 256억원 규모의 대여금 중 일부를 대손 처리한 것이다. 애머릿지는 매년 이 대여금에 대해 대손충당금을 설정하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189억원이 충당금으로 쌓여있다. 또 중국법인에 빌려준 돈도 3억원을 대손상각비로 반영했다.


아울러 선급금으로 지급한 84억원 중 48억원도 일시에 대손충당금으로 설정했다. 선급금은 거래처에 미리 지급한 돈이다. 돈을 지급했으니 물건을 받거나 돈을 다시 돌려받아야 하는데 못 받을 돈으로 처리한 셈이다.


한편 이 같은 대규모 순손실을 야기한 이유에 대해 문의하기 위해 회사 측에 연락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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