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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한복판서 뒤통수 '팍팍'…돌아봤다가 정체에 '경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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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한복판서 까마귀가 시민 공격
"까마귀가 겁이 난다" 호소하기도

새들이 갑자기 사람들을 공격하는 앨프리드 히치콕의 영화 '새'와 같은 장면이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발생했다.

강남 도심에서 시민을 공격하는 까마귀. [사진=YTN 보도화면 갈무리]

강남 도심에서 시민을 공격하는 까마귀. [사진=YTN 보도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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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YTN은 강남 도심에서 길을 걷고 있던 시민을 까마귀가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영상을 보면, 길을 걷고 있던 남성의 뒤통수를 까마귀가 쪼고 도망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잠시 뒤 까마귀는 바로 옆으로 지나가는 여성의 뒤통수도 쪼고 달아났다. 공격 이후에도 까마귀는 그 자리에 앉아 지나가는 사람들을 주시하기도 했다. 출퇴근 등의 이유로 해당 거리를 매일같이 지나다녀야 하는 사람들은 인터뷰에서 "까마귀가 겁이 난다"고 호소하기도 한다.


강남에 거주 중인 A씨는 "아이를 데리고 나갔다가 까마귀가 달려들어 깜짝 놀랐다"며 "아이 혼자 있었다면 큰일이 날 뻔했다. 전깃줄 위에 앉은 까마귀가 공격을 하려 사람들을 계속 쳐다보고 있는데, 그것만큼 무서운 게 없다"고 토로했다.

때아닌 '까마귀 습격'이 발생하는 건 까마귀들이 먹이를 찾기 위해 도심으로 몰려들고 있기 때문이다. 생태계 파괴로 산보다는 도심에서 먹이를 구하기가 쉬워지고, 둥지를 틀기 적합한 빌딩도 빼곡하게 들어 차 있기 때문에 까마귀가 도심으로 몰리고 있는 것이라고 추측된다. 또한 까마귀의 공격성은 봄~여름 사이 번식기 때 더 강해지기 때문에, 관할 구청 등에서 나와 까마귀 둥지를 치워 없앴다면 사람에게 더욱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게 된다.


한편 지난 3일 동아일보는 한국전력으로부터 '최근 3년간 전국 까마귀 정전 피해 현황' 자료를 입수해 까마귀로 인한 정전 피해가 매년 늘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연도별로 자세히 살펴보면 ▲2021년(21건) ▲2022년(47건) ▲2023년(35건) 등 최근 3년 동안 총 103건이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경기 지역이 6건으로 가장 많았고, 경남과 강원 지역이 각 5건으로 뒤를 이었다. 서울에서도 관련 피해가 2건 발생했다.


지난해 12월에는 대구 달서구에서 까마귀가 전기 설비를 훼손시켜 아파트 1000여가구에 전기가 끊기고 엘리베이터에 갇힌 주민이 겨우 빠져나오기도 했다. 같은 해 9월 서울 구로구 오류동에서도 각각 수천 가구의 아파트가 정전돼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고기정 인턴 rhrlwjd031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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