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가 미국이 지원한 미사일로 러시아 군사시설을 폭격했다.
25일 외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지난 23일(현지시간) 밤 미국이 제공한 장거리 미사일로 크림반도에 있는 러시아 군사 시설을 타격했다.
한 우크라이나 국방 당국자에 따르면 이번 공격은 크림반도 해안 도시 알루시타에 있는 러시아 방공 부대 통신센터를 상대로 이뤄졌다. 크림반도 현지 소셜미디어 채널은 이 도시에서 몇차례 폭발이 있었다고 전했으며 한 영상에는 대규모 폭발이 포착됐다. 다만 피해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는 북부와 동부 전선에서 러시아군을 저지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크림반도에서는 미국이 지원한 장거리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로 방공 시스템과 전투기, 군함 등 고가치 표적을 집중적으로 겨냥하며 러시아를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장거리 미사일 공격은 전쟁이 2년 넘게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군을 재정비할 시간을 벌기 위해 우크라이나가 올해 취하고 있는 전략 중 주요한 부분이다.
그동안 미국과 서방은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하되 러시아 영토 내 목표물을 공격하는 데는 사용하지 말라는 조건을 내걸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러시아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직접 충돌로 확전될 가능성을 우려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전쟁을 수행하는 데 중요한 기착지인 크림반도를 주요 목표물로 삼고 있다. 크림반도는 러시아가 무력으로 병합한 지역으로 개전 이후 러시아군 보급기지이자 안전후방 역할을 해왔다.
러시아는 2014년 크림반도를 병합한 데 이어 2022년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이후 도네츠크·루한스크·자포리자·헤르 지역도 병합하고 이들 지역을 자국 영토로 간주한다. 그러나 우크라이나와 서방은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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