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전날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몰리며 상승 마감했다. 나스닥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4.33포인트(0.01%) 오른 3만9069.5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 대비 36.88포인트(0.70%) 오른 5304.72로, 나스닥종합지수는 184.76포인트(1.10%) 상승한 1만6920.79에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는 엔비디아를 비롯한 주요 IT 기업들에 매수세가 몰렸다. 엔비디아는 이날 2.57% 상승하며 전날에 이어 강세를 이어갔다. 주요 기술주 7곳 '매그니피센트7(M7)'도 대체로 상승했다. 애플이 1.66% 상승했고 메타플랫폼스 2.7%, 마이크로소프트(MS) 0.74%, 알파벳A 0.83% 등이 상승했다. 반면 아마존은 0.17% 하락했다.
M7 외에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인텔이 2.1% 올랐고 어드밴스드 마이크로디바이스도 3.7% 오르며 기술주 주도 흐름에 동참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4월 내구재(3년 이상 사용 가능한 제품) 수주는 미국 시장의 견고함을 드러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4월 내구재 수주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월보다 0.7% 증가한 2841억달러로 집계됐다. 내구재 수주는 올해 2월부터 석 달째 전월 대비 증가세를 기록했다.
반면 소비자심리는 큰 폭으로 꺾이고 기대 인플레이션이 더 높아졌다는 지표도 나왔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미국 경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자신감을 반영하는 소비자심리지수 5월 확정치는 69.1로 집계됐다. 직전 월의 77.2에서 10.5% 급락한 수치다.
반면 1년 기대 인플레이션 확정치는 3.3%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동시에 최근 2년간 형성됐던 단기 기대 인플레이션 범위 2.3~3.0%도 이탈했다.
골드만삭스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첫 금리인하 시점을 9월로 늦춘다고 밝혔다. 기존에 예상했던 첫 인하 시점은 7월이었다. 골드만의 데이비드 메리클 이코노미스트는 연준 인사들이 최근 연설에서 7월에 기준금리를 내리려면 물가뿐만 아니라 경제활동이나 고용시장에서도 유의미한 둔화 신호가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했지만 현재 흐름은 그러하지 못하다며 7월 인하는 어려울 것이라고 인정했다.
증시는 호조를 보였지만 연준의 금리인하 시점에 대한 자신감은 더 옅어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오는 9월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확률은 50.2%로 반영했다. 전날보다 소폭 상승한 수치다.
한편 뉴욕 증시는 27일 메모리얼 데이를 맞아 휴장한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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