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영준 오뚜기 대표이사 회장의 장녀이자 뮤지컬 배우 함연지 씨가 오뚜기의 정식 사원으로 입사했다는 근황이 전해졌다.
24일 연합뉴스는 업계 소식에 따르면 함 씨가 이달 오뚜기 미국법인인 오뚜기 아메리카에 입사해 마케팅 업무를 맡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는 올해 초부터 오뚜기 미국 법인인 오뚜기 아메리카에서 인턴으로 일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함 씨가 정식 직원으로 오뚜기에 입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친오빠인 함윤식 씨가 2021년부터 오뚜기에 입사해 경영 관리 부문에서 일하고 있는 것과 달리, 함 씨는 미국 뉴욕대 티시예술대학에서 연기를 전공한 뒤 국내에서 뮤지컬 배우와 유튜버 등으로 활동해 왔다.
함 씨가 오뚜기 경영에 참여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부터다. 함 씨는 2019년부터는 '햄연지'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면서, 오뚜기 제품을 소개하기도 하고 일상을 공개하는 등 팬들과 활발한 소통을 해왔다. 그러다 지난해 12월 '그동안 감사했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며 유튜버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당시 영상에서 함 씨는 "미국 시장에 한국 음식을 어떻게 하면 잘 알릴 수 있을까에 대해서 고민을 깊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일각에서는 함 씨가 경영 일선에 뛰어드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올해 1월에는 함 씨가 미국 최대 규모 식품 박람회인 '윈터 팬시 푸드 쇼 2024'에 참석해 부스 등을 둘러보는 모습이 포착돼 이러한 관측에 힘을 실었다.
함 씨의 이러한 행보와 관련해 경영 수업이 본격화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함 씨는 오뚜기 지분 1.07%를 가진 주주이기도 하다.
한편 함 씨의 남편 김재우 씨는 2018년 오뚜기에 입사했다가 현재 휴직하고 미국에서 유학 중이다. 오뚜기는 지난해 11월 함 씨의 시아버지인 김경호 전 LG전자 부사장을 글로벌사업본부장(부사장)으로 선임하기도 했다. 오뚜기는 김 전 부사장을 영입하면서 글로벌사업부를 글로벌사업본부로 격상시켰는데, 이는 오뚜기의 약점으로 꼽히는 해외 사업에 속도를 낸 것으로 해석됐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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