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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6월 10년만에 안보리 의장국…"북한 도발시 회의 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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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안보' 주제로 고위급 공개 토의 개최

황준국 주유엔(UN) 한국대사가 6월 한 달간 한국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의장국 활동을 앞두고 북한의 도발 시 언제든 안보리 회의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황준국 주유엔 한국대사가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주유엔 한국대표부에서 특파원 간담회를 열고 6월 한국의 의장국 활동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황준국 주유엔 한국대사가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주유엔 한국대표부에서 특파원 간담회를 열고 6월 한국의 의장국 활동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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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대사는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주유엔 한국 대표부에서 특파원 간담회를 열고 "안보리 의장국으로서 북한의 도발에 대응해 필요한 경우 언제든 안보리 회의를 소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은 올해 군사정찰위성 3기 추가 발사 계획을 밝혔고 위협적인 핵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며 "언제든 도발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올해부터 안보리 선출직 비상임 이사국으로 참여하고 있다. 안보리 의장국은 15개 이사국이 국가명 알파벳 순으로 돌아가며 한 달씩 맡게 되는데, 수임 기간 안보리 공식 회의와 비공식 협의 등 모든 회의를 주재하며 안보리를 대표하는 권한을 갖는다. 필요시 긴급회의도 추가 소집할 수 있다. 한국은 2014년 5월 이후 10년 만인 다음달 안보리 의장국을 맡게 된다.


황 대사는 "의장국은 이사국들과 협의를 거쳐 어떤 의제를 언제, 어떤 방식으로 이끌어 나갈지 결정한다"며 "주요 국제 현안의 논의 방향, 국제 여론 형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그 역할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도발이 지속되는 가운데 한국이 의장국을 맡을 경우 안보리 대북 문제 논의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안보리 차원의 대북 문제 논의는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최근에는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유엔 대북 제재 이행을 감시해 온 전문가 패널이 15년 만에 해체됐다.


황 대사는 이와 관련해 "공백을 메우고 대체 메커니즘을 구축하기 위해 미국, 일본 등 우방국과 다양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전날도 안보리 비공식 협의에서 관련 논의가 있었고, 이 논의는 안보리를 넘어 총회 차원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 인권 관련 안보리 공식 회의도 2014~2017년처럼 정례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안보리 의장국 수임 기간에 사이버 안보를 주제로 한 고위급 공개 토의도 개최한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직접 회의를 주재한다. 북한이 핵 개발 자금 마련을 위해 가상자산을 적극 탈취하고 있다는 점에서 사이버 안보는 북핵과도 관련된 사안으로 여겨진다.


황 대사는 "핵심 기반 시설에 대한 사이버 공격, 민감한 정보 및 가상자산 탈취와 같은 악성 사이버 활동은 국경을 뛰어넘는 성격을 갖는다"며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서방과 비서방, 민주국가와 권위주의 국가를 막론하고 모든 국가가 당면한 안보 위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유엔 사무국 요청에 따라 아동과 무력분쟁을 주제로 한 공개 토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참석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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