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맥도날드 측 "위생 교육 철저히 할 것"
호주의 한 맥도날드 매장에서 직원이 감자 튀김기에서 걸레를 말리는 장면이 포착돼 현지에선 위생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은 브리즈번 교외에 있는 한 맥도날드 매장에서 직원이 감자튀김 보온기 열선 램프에 대걸레를 말려 고객들의 비판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감자 튀김기 위쪽에는 감자튀김이 따뜻하게 유지되도록 열이 나오는 보온기가 있다. 직원은 이 보온기 밑에서 대걸레를 말린 것이다.
이 장면을 목격한 고객 데비 바라캇은 "난 내가 목격한 것에 완전히 충격을 받았다"며 약 1분 동안 직원이 대걸레를 말렸다고 주장했다. 다른 직원들도 이 모습을 보고 말리지 않았다고 한다. 문제의 직원은 대걸레로 바닥을 청소한 뒤 고객들이 있음에도 대걸레 헤드를 분리해 감자튀김 보온기에 걸레를 건조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화가 난 고객들이 이메일을 통해 항의했고, 매장 매니저는 "유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시정조치를 취하고 있으니 안심하라"고 답했다. 논란이 커지자 호주 맥도날드 대변인은 "우리는 식품 안전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모든 레스토랑에서 엄격한 청소, 위생 절차를 따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이 문제를 두고 문제의 지점과 직접 해결했다. 또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맥도날드의 위생 및 식품 안전에 대한 철저한 재교육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다만 현지 누리꾼들은 위생 개념이 없는 직원에 대해 비판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누리꾼은 토를 하는 이모티콘과 함께 "맥도날드에서 일할 때 안전과 위생을 위반한 사례들이 많아 깜짝 놀랐다"고 했다. 또 다른 누리꾼들은 "참깨 걸레 위에 순쇠고기 패티 2장, 특별한 소스, 양상추, 치즈, 피클, 양파까지", "위생개념이 이렇게 없다니", "찝찝해서 못 가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30개월치 월급 준다니…500명 "제가 사직서 쓸게요...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