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260억달러, 조정 EPS 6.12달러
LSEG 집계 전문가 예상 상회
젠슨 황 CEO "차세대 산업혁명 시작"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가 시장 예상을 넘어서는 깜짝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또 주식을 10대 1로 액면분할하기로 결정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4% 가까이 급등 중이다.
엔비디아는 22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공개한 2025 회계연도 1분기(2~4월) 실적에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62% 증가한 260억달러,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같은 기간 461% 늘어난 6.12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앞서 시장조사업체 LSEG는 엔비디아 매출을 246억5000만달러, 조정 EPS를 5.59달러로 내다봤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 아마존, 오픈AI 등이 AI 개발에 필요한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수십억달러 구매하면서 매출이 급증했다.
엔비디아의 데이터 부문 매출은 226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27% 증가했다. 게임 부문 매출은 18% 늘어난 26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차세대 산업 혁명이 시작됐다"며 "기업과 국가는 엔비디아와 협력해 1조달러 규모의 기존 데이터 센터를 가속화된 컴퓨팅으로 전환하고, 새로운 유형의 데이터센터인 AI 공장을 구축해 새로운 상품인 AI를 생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AI는 거의 모든 산업에 상당한 생산성 향상을 가져올 것"이라며 "기업이 비용,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매출 기회를 확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엔비디아는 또한 보통주를 10대 1로 액면분할하기로 결정했다. 다음 달 6일까지 엔비디아 주식을 보유한 투자자들은 하루 뒤인 7일 장 마감 후 보통주 9주를 추가로 받게 된다.
아울러 엔비디아는 분기 현금 배당금을 주당 0.1달러로 직전 분기(0.04달러) 대비 확대한다. 액면분할 후를 기준으로 한 배당금은 주당 0.01달러로 다음 달 28일 지급된다.
한편 엔비디아 주가는 오후 4시55분 현재 시간외거래에서 3.86% 뛰고 있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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