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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대 실적 인터넷銀…“이젠 성장보다 수익 챙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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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 잠정 1분기 순익 148억원
3사 모두 고객 수 1000만명 돌파 등
외형 성장 지속
제4인터넷은행 등장·시중은행 디지털 전환 등
성장 둔화 우려에 수익성 확보 필요 의견 나와
"일본 사례 통해 해외진출 등 모색 필요"

인터넷 은행들이 모두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순이익뿐 아니라 고객 수, 여·수신 잔액 등 외형적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다만 제4 인터넷 은행 출현과 시중은행의 디지털 전환 등 경쟁이 격화될 우려가 있어 성장보다 수익성에 초점을 둔 사업 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23일 하나금융지주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올해 1분기 순이익 148억13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순손실(280억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실적 발표 이전 잠정 수치이지만 업계에서는 최소 140억원대의 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한다. 그렇다면 토스뱅크는 지난해 3분기 86억원, 4분기 124억원에 이어 3분기 연속 순이익을 거두게 된다. 또한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이에 앞서 인터넷 은행 ‘선배’인 카카오뱅크 와 케이뱅크도 올해 1분기 최대 실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는 각각 1분기 순이익 1112억원·50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1019억원·104억원)에 비해 9.1%·388% 증가한 수치다.

고객 수도 지속해서 확대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1분기 동안 70만명 이상의 신규고객이 유입됐다고 밝혔다. 월간이용자수(MAU)의 경우 처음으로 1800만명을 넘었다. 1분기 기준 고객 수는 2356만명으로, 대한민국 인구(올해 기준 5175만1065명)의 약 46%가 카카오뱅크를 이용하고 있다. 케이뱅크도 1분기 동안 80만명이 늘어난 1033만명의 가입자 수를 확보했다. 토스뱅크는 지난달 고객 수 1000만명을 돌파했다.


여·수신 규모도 꾸준히 늘고 있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1분기 기준 여신 잔액은 56조600억원이며 전년 동기 대비 약 36%(14조8200억원) 증가했다. 증가 폭의 경우 같은 기간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액인 12조8023억원보다 많다. 수신 잔액의 경우 카카오뱅크가 지난해 동기 대비 약 12%(5조8000억원) 증가한 53조원을 기록했다. 이는 시중은행으로 전환된 DGB대구은행(64조4084억원)의 82% 규모다. 케이뱅크의 수신 잔액은 25.7% 증가한 23조9700억원이다.

역대 최대 실적 인터넷銀…“이젠 성장보다 수익 챙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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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 같은 외형적 성장이 장기적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제4 인터넷 은행 논의가 본격화되고 시중은행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 기존 인터넷 은행 3사가 가지고 있던 이점이 점차 줄어들기 때문이다. 한국보다 17년 앞서 인터넷전문은행을 도입한 일본의 사례를 통해 성장 둔화에 대비해 수익성 개선에 초점을 두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이윤석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최근 발간한 ‘일본 인터넷전문은행의 발전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일본 인터넷 은행들에 비해 한국 인터넷 은행은 성장성이 높으나 수익성은 낮아 수익성 개선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 인터넷 은행들이 저금리 대출 공급·플랫폼 수익을 기반으로 총자산을 늘리는 등 공격적인 외형확장에 성공했으나, 일본 인터넷 은행에 비해 ROA(총자산순이익률)는 낮다고 설명했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한국 인터넷 은행 3사의 ROA는 ?0.5%~0%다. 일본 인터넷 은행 1위(총자산 기준) 라쿠텐 은행의 경우 0.5%에 육박하며 수익성이 가장 높은 세븐은행은 지난해 1.4%를 기록했다.

이 연구위원은 한국 은행업 경쟁이 격화돼 그간의 성장세가 벽에 부딪힐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인터넷 은행 증가와 함께 시중은행의 추격이 거세기 때문이다. 그는 “일본의 경우 전통은행들이 디지털 금융상품과 판매채널을 통한 영업을 확대해 인터넷 은행 고유의 영역이 점차 좁아지고 있다”며 “한국도 제4 인터넷 은행 논의가 본격적으로 전개되고 있으며 전통은행들이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게 되면 사실상 인터넷 은행과의 차이가 점차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더 나아가 시중은행이 전략적 제휴나 발전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인터넷 은행들에 대한 소유권을 확보하려는 수요도 줄어들 것으로 봤다.


이 연구위원은 수익성 제고를 위해 일본의 세븐은행·소니은행·라쿠텐은행의 사례를 참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를 활용한 ATM(자동입출금기) 위치선정 모델링을 통한 해외 사업 진출(세븐은행),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한 부동산담보대출(소니은행), 계열사간 시너지 효과 창출(라쿠텐은행)이 대표적이다. 적극적인 해외사업도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특히 경쟁력 있는 애플리케이션(앱)과 오픈뱅킹을 통한 금융서비스 제공이 강점인 만큼 공공금융기관(금융결제원·신용정보원 등)과 협력해 해외진출을 모색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과 같은 서비스 제공을 위해선 5G 등 고속인터넷 기반의 인프라환경과 IT 시스템이 타국에서도 구축돼야 하기 때문이다.





오규민 기자 moh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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