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장기 금리 지표인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2013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는 이날 한때 0.975%를 기록했다. 전 거래일 대비 2.5bp(bp=0.01%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일본은행(BOJ)이 지난 3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17년 만에 금리를 올린 뒤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하면서 장기 금리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BOJ가 지난 13일 장기 국채 매입 규모를 축소하겠다고 발표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하세가와 나오야 오카산 증권 수석채권전략가는 "BOJ가 금리를 더 빨리 인상하고 채권 매입 금액을 삭감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입어 10년물 국채 금리가 상승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통신은 BOJ가 금리를 인상하고, 엔화 약세 방어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에 상승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BOJ의 다음 스텝에 주목하고 있다. 퍼시픽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핌코)는 올해 BOJ가 세 차례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내다본다. 알레스 코우트니 뱅가드 그룹 국제금리책임자는 연말까지 금리가 0.75%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골드만삭스 전략가들은 BOJ가 긴축 사이클을 장기화할 것이라는 기대에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가 2026년 말 2%까지 상승한다고 내다본다. 골드만삭스의 조지 콜과 빌 주는 BOJ가 2027년까지 금리를 1.25~1.50%로 인상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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