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파워텍 이 강세다.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는 분석이 주가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국내 증시에서 변압기와 전선 관련 업체가 급등한 가운데 송전철탑 공급 업체인 보성파워텍으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일 오전 9시26분 보성파워텍은 전 거래일 대비 3.91% 오른 3990원에 거래되고 있다.
리서치알음은 보성파워텍에 대해 최근 대형 프로젝트를 잇달아 수주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승환 리서치알음 연구원은 "한국수력원자력과의 신한울 3, 4호기(APR-1400) 외 33종, 약 2만9140t 철골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며 "원자력 전문 철골업체로서 기술력과 노하우를 살려 약 561억원 규모의 계약을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창사 이래 단일 건으로도 최대 규모"라며 "국내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강관 철탑 또한 매출 성장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2012년 60억원을 투자해 만든 동양 최대 규모의 철탑 하중 시험장이 경쟁력을 높이며 실적개선을 견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또 "미국의 바이든 행정부가 대선을 앞두고 중국산 철강 및 알루미늄, 배터리, 전기차, 반도체 등에 대한 관세를 대폭 인상했다"며 "보성파워텍의 송전망, 원전 관련 제품 또한 미국향 수출 확대 기회를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인공지능(AI)에 따른 전력 소비량 증가로 전력 인프라 산업에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며 "보성파워텍은 다양한 전력기기를 비롯해 송전망 건설 신기술까지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초고압직류송전(HVDC)강관 철탑 건설 기술은 전력효율을 높일 수 있다"며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에 수혜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력망은 크게 송전과 배전으로 나뉜다.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기는 송전망을 거쳐 필요 지역의 변전소까지 이동하고 변전소에서 가정·공장까지 배전되는 형태다. 원활한 송배전을 위해서 변압기와 전선 수요가 늘고 있다. 효율적인 송전을 위해 철탑 발주도 증가하고 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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