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한은 통화정책방향회의
같은날 5월 수정경제전망 발표
오는 23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같은 날 한은은 수정경제전망도 내놓을 예정이다. 10차례 연속 동결을 유지했던 기준금리가 현 수준(연 3.5%)을 유지할지, 1분기 깜짝 성장에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상향 조정될지 주목된다.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앞두고 시장에선 한은이 11회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할 거란 예상이 많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피벗 기대가 9월로 미뤄지고, 물가 관련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2월(3.1%), 3월(3.1%) 3%대를 유지하다 지난달 전년 동월 대비 2.9%를 기록해 석 달 만에 2%대에 진입했다. 그러나 배, 사과 등 과일값 불안이 지속되고 있어 2%대 안착을 확신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김웅 부총재보는 지난 2일 물가 상황 점검회의에서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근원물가(에너지·식품 제외)를 중심으로 둔화할 것"이라면서도 "유가 추이나 농산물 가격 강세 기간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날 금통위에선 수정경제전망도 발표된다. 앞서 한은은 지난 2월 올해 연간 성장률을 2.1%, 물가상승률을 2.6%로 전망했다. 그러나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 대비 1.3% 성장해 시장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으면서 성장률이 상향 조정이 진행될 거란 기대가 크다.
실제로 1분기 GDP가 발표된 후 JP모건, 골드만삭스 등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잇따라 상향 조정했다. 이들은 한국 경제가 깜짝 성장했으나, 본격적인 회복세를 확신하긴 어렵다고 분석했다. 또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더 지연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 총재는 지난 2일 기자간담회에서 ▲미국의 통화정책 변화 딜레이(지연) ▲예상보다 좋은 경기지표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유가와 환율 변동성 확대를 근거로 "4월 통방 때와 상황이 많이 바뀌었다"며 "4월 통방이 5월 통방의 근거가 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금통위에선 퇴임한 조윤제, 서영경 금통위원 자리를 대신해 새롭게 임명된 이수형, 김종화 위원이 처음으로 회의에 참석한다.
박재현 기자 no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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