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 가양대교 남단에서 출발해 서울지하철 6호선 증산역까지 걷는 7.7㎞가량의 코스다. 시간은 2시간10분 정도 걸린다. 서울시가 지난 4월부터 운영 중인 '서울둘레길 2.0' 21개 코스 중 열다섯 번째 코스다.
이 코스는 난지도로 유명한 노을공원과 하늘공원을 통과하는 코스다. 복원된 자연길이라는 테마를 가지고 있으며 가양대교를 지나 한강과 강남을 바라볼 수 있다. 서울지하철 가양역, 증산역과 인접해있다.
출발은 지하철 9호선 가양역 3번 출구에서 한다. 전면으로 한 블록만 걸으면 코스의 시작을 알리는 스탬프 시설이 나타난다. 스탬프를 찍은 뒤 한강의 풍경을 즐기며 가양대교를 건너면 난지한강공원이 나타난다. 한강르네상스 사업으로 조성된 난지한강공원은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길이 3.1㎞가량의 공원이다. 노을공원, 하늘공원과 연결되는 중앙연결브릿지, 평화의 공원 연결브릿지, 복합연결통로가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다.
평화의 공원 연결브릿지 앞에 설치된 거울분수는 난지한강공원의 랜드마크다. 물을 뿜을 때마다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해 일곱빛깔 무지개처럼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여름철 이용할 수 있는 강변물놀이장은 최대수심 80㎝로 과거 강변에서 물놀이하던 추억을 되살리고자 조성됐다. 생태습지원엔 보행연결브릿지가 설치되어 자연 상태의 초지 및 식물군락 등 수변에 서식하는 동물을 관찰할 수 있다. 바비큐를 즐기며 야영을 할 수 있는 난지캠핑장도 이곳에 있다.
난지한강공원을 걷다 보면 약 14만6000㎡ 규모의 은빛 억새 물결을 자랑하는 하늘공원 억새밭 길이 나타난다. 하늘공원은 난지도 쓰레기 매립지를 매워 2002년 5월 개장한 재생공원이다. 땅속 쓰레기에서 발생하는 가스와 침출수 처리를 위해 가스관 등 안정화 시설이 설치돼있다. 특히 하늘공원의 억새는 공원 개원 시 전국 23개 시·도에서 공수해 식재한 것으로 다양한 억새가 조화롭게 이뤄진 것이 특징이다.
이어 나타나는 마포 문화비축기지도 둘러봄 직하다. 이곳은 폐산업시설인 마포석유비축기지의 석유비축탱크를 활용해 지어진 문화공간이다. 석유를 보관했던 탱크들은 복합문화공간과 공연장, 전시관으로 탈바꿈했고, 사계절 꽃을 볼 수 있는 다양한 수종의 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다.
코스 말미엔 서울월드컵경기장이 나타난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은 2002 FIFA 한일월드컵 개최 시 온 국민이 하나가 되어 함성이 울려 퍼졌던 장소다. 한국의 건축가 류춘수의 작품으로 한국의 전통의 미와 최첨단이 어우러진 건축물로 알려져 있다. 2003년엔 영국의 세계적인 축구 전문지 '월드 사커'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10대 축구 경기장 중 하나이기도 하다. 현재는 K리그1에 속한 축구 구단인 FC서울의 홈구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최태원 기자 peaceful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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