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매매 · 전셋값 지난주 변동률 유지
변동률 변화 미미하지만 하락세 개별 지역은 감소
서울과 수도권 전셋값 상승세가 5월까지 11개월 연속 이어지면서 매매시장도 조금씩 자극되는 모양새다. 실수요자 입장에서 전셋값이 장기간 상승할 경우 전세 만기 시 내 집 마련에 대한 고민이 커지기 때문이다.
17일 부동산R114이 발표한 5월 셋째 주 시황 분석에 따르면 4월 마지막 주까지 서울 25개구 중 하락 9곳, 상승 1곳으로 하락 지역이 압도적이었던 반면, 금주에는 하락 2곳, 상승 4곳으로 상승 지역이 더 많아졌다. 부동산R114는 서울 전체 변동률이 보합(0.00%) 수준에서 장기간 움직이고 있지만, 시군구 단위의 개별 지역에서는 치열한 자리 싸움이 진행 중이라고 평가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9주째 보합세(0.00%)가 계속됐다. 다만, 서울에서 하락한 곳은 2개구에 불과해 바닥을 다지는 과정으로 평가된다. 재건축과 일반아파트도 보합(0.00%)으로 가격 변동은 없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 또한 보합(0.00%)을 기록했다. 서울 개별지역은 마포(0.03%), 동작(0.02%), 노원(0.02%), 용산(0.01%) 등이 오른 반면 양천(-0.01%), 영등포(-0.01%) 등은 떨어졌다.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한 노원에서는 중계동 라이프ㆍ신동아ㆍ청구2차, 동진신안, 현대6차 등에서 1000만원 상승했다. 신도시는 모든 개별 신도시가 보합(0.00%)을 나타냈으며, 경기와 인천은 이천(-0.04%), 안산(-0.01%), 안양(0.01%), 의정부(-0.01%) 등이 떨어지며 타 지역 대비 하락 움직임이 우세했다.
전세시장은 상승흐름이 11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 경기·인천, 신도시 모두 0.01% 올랐다. 전셋값 상승세가 장기화 되며 주거 선호도가 높은 주요지역 중심으로 과거보다 상승폭이 커지는 흐름이 확인된다.
서울 개별지역은 중구(0.10%), 마포(0.05%), 동작(0.05%), 노원(0.05%), 용산(0.03%), 성동(0.02%), 영등포(0.01%), 구로(0.01%) 등에서 올랐다. 중구는 신당동에 위치한 약수하이츠(2282가구)가 1000만원 상승해 지역 시세에 영향을 미쳤다.
신도시 개별지역은 광교(0.03%), 분당(0.02%) 등에서 올랐다. 경기ㆍ인천 개별지역은 의정부(0.09%), 이천(0.05%), 안산(0.02%) 고양(0.02%), 인천(0.02%), 수원(0.01%) 등에서 상승했다.
부동산R114관계자는 "정부가 지난 14일 ‘부동산 PF의 질서있는 연착륙을 위한 향후 정책 방향’을 발표했는데 PF(프로젝트파이낸싱) 사업지가 유의·부실우려 등급일 경우 재구조화와 경공매 등을 통해 옥석가리기에 나서기로 했다"며 " 그간 부동산 시장에 ‘4월 위기설’, ‘5월 위기설’ 등의 PF부실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됐던 만큼 금번 대책을 통해 그러한 우려들이 조기 종식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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