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사위 수사' 전주서 중앙? 정치보복"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어의추'(어차피 국회의장은 추미애) 분위기 속 우원식 의원이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된 데 대해 "많은 의원이 놀랐다"며 당내 분위기를 전했다.
윤 의원은 17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세상에 많은 선거 중에 가장 예측하기 어려운 선거가 국회의원이 하는 선거라는 말이 있듯이 예상하지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민주당은 제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단 후보 선출 당선자 총회를 열고 5선인 우 의원이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당초 '어의추'라는 신조어가 생길 만큼 6선 추미애 당선인이 국회의장 선출이 유력했던 상황 속 우 의원이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되면서 이변을 일으켰다는 평가가 나온다.
윤 의원은 "이번 결과에 대해서 이재명 대표는 당심이라고 평가했다. 그래서 그 말 그대로 받아들이는 게 어떨까 싶다"며 "지금부터가. 국회를 개혁국회, 민생국회로 만들어가는 게 중요하다. 명심(이재명 대표의 마음)이라는 말이 있던데 우원식 후보나 추미애 후보 두 분 모두 이재명 대표님이랑 가깝다"고 말했다.
'명심'을 얻은 추 당선인의 패배를 두고 일각에서 '이재명 대표 일극 체제'에 대한 견제가 반영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윤 의원은 "선거가 끝난 다음에 그런저런 분석을 하는 건 참 의미가 없다"며 "민주당을 친명이다 비명이다 나누는 것 자체가 온당치 못하다. 지금 당의 대표는 이재명 대표이고 대표 중심으로 똘똘 뭉쳐서 하는 게 맞다"고 반박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옛 사위가 한 항공사에 특혜 채용됐다는 의혹과 관련한 검찰 수사에 대해서는 "이상직 전 민주당 의원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이 된 것과 (문 전 대통령의) 사위의 취업이 무슨 관련이 있겠나"라며 "만약에 검찰 주장대로라면 대통령의 사위는 대한민국 어디에서도 취업하면 안된다. 지금 검찰이 '인디언 기우제식'의 수사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이 취임하면서 전주지검장 시절 지휘했던 이 사건이 중앙지검으로 이송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데 대해서는 "전주지검장에서 하던 수사는 전주지검에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전주지검장이 중앙지검장 된다고 사건 다 가지고 가나"라며 "사건 수사 누가 하나, 담당 검사가 하지 지검장이 하는 거 아니다. 그런데 왜 가지고 가는 건가, 당연히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어제 기자들이 (사건 이첩 가능성에 대해) 질문하면 '그럴 일이 없습니다'라고 이야기를 해야 했다. 논의해 보겠습니다, 혼자 결정할 문제가 아니라는 건 자기는 가지고 가고 싶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건 정치보복이고 기획수사라는 걸 입증하는 발언"이라며 "어제 중앙지검장의 발언은 실수"라고 꼬집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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