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비 상승 등의 여파로 서울 민간아파트 분양가격이 1년 전보다 27%가량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는 두 달 연속 17%대 상승률을 보였다.
16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 자료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전국 아파트 ㎡당 평균 분양가는 568만3000원으로, 전월 대비 0.89%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7.33% 뛰었다. 상승세는 지난해 2월 이후 14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특히 서울은 ㎡당 평균 분양가가 1177만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6.75%의 가파른 상승률을 보였다. 전월과 비교해선 2.36% 올랐다. 3.3㎡로 환산하면 3890만9000원이다. 전용면적별로는 85㎡ 초과~102㎡ 이하가 3.3㎡당 4123만6000원, 102㎡ 초과는 4548만8000원으로 평균 분양가가 4000만원을 훌쩍 넘어섰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아파트 ㎡당 평균 분양가는 789만원으로 전월 대비 1.5%, 전년 동월 대비 18.04% 상승했다. 5대 광역시 및 세종시는 ㎡당 638만3000원으로 전월보다 1.14% 올랐다. 1년 전보다는 26.42% 상승했다. 기타 지방은 ㎡당 441만8000원으로 전월보다 0.26%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10.46%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4월 전국 신규 분양 민간아파트 물량은 총 1만7847가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93% 증가했다. 지역별로 수도권 7428가구(서울 114가구), 5대 광역시와 세종시 5598가구였다. 기타 지방의 민간아파트 분양 물량은 4821가구였다.
노경조 기자 felizk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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