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세 둔화로 미국의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이 커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개장가 기준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9일(1353원) 이후 37일 만에 최저치다.
16일 오전 9시42분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7.6원 내린 1351.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5.3원 내린 1353.8원에 개장한 이후 하락 폭을 키우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CPI가 전년 동월 대비 3.4% 상승했다고 밝혔다. CPI는 1월 3.1% 상승한 후 2월(3.2%), 3월(3.5%) 꾸준히 상승하다 4월 올해 처음으로 꺾였다. 물가와 소비가 둔화됐다는 신호가 보이자,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도 커졌다.
앞서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지난해 말 수준으로 낮아질 것이라며 다음 조치는 금리 인상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날 우리나라 증시와 환율도 미국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9.93포인트 상승한 2770.27에 출발했다. 전날 미국 3대 지수도 모두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박재현 기자 no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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