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뉴욕증시]4월 CPI 둔화에 일제 상승…3대 지수 사상 최고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언론사 홈 구독
언론사 홈 구독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4월 근원 CPI 상승률 3년 만에 최저
지난달 소매판매도 정체…경기 냉각 신호
9월 금리 인하 전망 75%…美 국채 금리 ↓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15일(현지시간)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상승세로 마감했다. 지난달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3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소매판매도 정체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연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기대감이 되살아났다. 금리 인하 낙관론에 미 국채 금리가 급락하면서 기술주가 크게 뛰었다.


[이미지출처=신화연합뉴스]

[이미지출처=신화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49.89포인트(0.88%) 상승한 3만9908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61.47포인트(1.17%) 오른 5308.15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31.21포인트(1.4%) 오른 1만6742.39에 마감했다. 이로써 3대 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날 미 노동부는 4월 근원 CPI가 전년 동기 대비 3.6% 올랐다고 발표했다. 2021년 4월 이후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전문가 예상치(3.6%)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전월 상승폭(3.8%)을 하회했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0.3%를 기록해 전망치(0.4%)와 같았고, 직전월(0.4%)보다는 낮았다. 근원 CPI는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료품을 제외해 물가의 기조적인 흐름을 보여줘 Fed가 가장 눈여겨보는 인플레이션 지표 중 하나다.


헤드라인 CPI는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3.4% 올랐다. 시장 예상치(각각 0.4%·3.4%)를 밑돌거나 부합하는 수준으로, 전월 실적(각각 0.4%·3.5%)을 모두 하회했다. 주거비와 휘발유 가격 상승이 CPI 상승분의 70% 이상을 차지했다.


지난달 CPI 상승률이 둔화되고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하는 것으로 나오면서 투자자들은 환호했다. 올해 1~3월 CPI 상승률이 시장 전망치를 계속 웃돌아 그동안 시장에선 상반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완전히 꺾였었다. 제롬 파월 Fed 의장 역시 전날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외국은행가협회(FBA) 연차총회에 참석해 인플레이션 수치가 "예상보다 높았다"며 "우리는 인내심을 갖고 제약적인 통화정책이 효과를 발휘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 경기 흐름을 판단하는 지표인 소매판매 역시 지난달 정체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4월 소매판매는 7052억달러로 전월과 변동이 없었다. 시장 전망치(0.4%)는 물론 전월 실적(0.6%)을 크게 하회했다. 소매판매는 미 실물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버팀목으로 종합적인 경기 흐름을 판단하는 지표로 여겨진다. 인플레이션과 고금리 여파로 가계 지출이 압박을 받으면서 미 경제가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신호로 분석됐다.


이날 CPI와 소매판매 지표 공개 이후 시장에선 오는 9월 금리 인하 기대감이 번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Fed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이상 내릴 가능성을 75% 넘게 반영 중이다. 전날 65%에서 뛰었다.


국채 금리도 금리 인하 기대감에 급락세다. 글로벌 채권금리 벤치마크인 미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10bp(1bp=0.01%포인트) 하락한 4.34%,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9bp 내린 4.72%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찰스 슈와브의 캐시 존스 수석 채권 전략가는 "연말에 잠재적인 금리 인하의 문이 열렸다"면서 "Fed가 조치를 취하려면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고 있다는 수치가 몇 개 더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매크로 인스티튜트의 브라이언 닉 선임 투자 전략가는 "시장은 원하던 보고서를 얻었다"며 "이 수치들(4월 CPI와 소매판매)은 Fed가 올해 금리 인하에 착수할 근거를 확고히 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엔비디아와 같은 고성장 기업 다수는 금리 인하의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은 다음날 공개되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를 통해 고용시장 추이도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시장에선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22만건으로 전주(23만1000건) 대비 감소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종목별로는 기술주가 크게 올랐다. 엔비디아는 3.58% 급등했고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는 각각 1.22%, 1.75% 뛰었다. 게임스톱은 18.87% 폭락했다. 2021년 밈 주식 열풍을 주도한 레딧 트레이더 중 한 명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엑스(X·옛 트위터)에 3년 만에 처음으로 게시글을 올리면서 지난 이틀간 주가가 각각 74.26%, 60.05% 급등했지만 사흘 만에 하락 반전했다.


국제유가는 상승세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84달러(1.08%) 오른 배럴당 78.86달러, 글로벌 원유 가격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0.57달러(0.69%) 상승한 82.95달러에 거래 중이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언론사 홈 구독
언론사 홈 구독
top버튼

한 눈에 보는 오늘의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