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의 새 AI 모델 공개에
국내 청년 기업인들 '놀라움'
"혁명같다" "일상 파고들 것"
"AI 기술의 주도권을 구글로부터 쟁취하겠다는 샘 올트먼 CEO의 의지가 보이네요." "진짜 사람이 됐어요." "국내 기업들은 철저히 대비해야 합니다."
오픈AI가 공개한 13일(현지시간) 공개한 GPT-4o를 본 국내 스타트업 대표들은 고도화된 인공지능(AI) 기술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GPT-4o는 이용자와 실시간으로 음성 대화를 하고, 청각과 시각까지 갖게 됐다. 10여년 전 개봉한 AI와 인간 간의 감정을 나누는 내용의 영화 '허(her)'를 연상케 할 정도였다.
빅데이터 테크기업 '인라이플'의 한경훈 대표는 "높은 수준의 실시간 대화가 가능해진 GPT-4o는 각종 비즈니스와 교육, 금융 등 사회의 다양한 영역에서 큰 영향력을 미치게 될 것"이라며 "AI 기술의 개발과 활용에서 변혁기를 가져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 대표는 "창의력을 요구하는 마케팅이나 예술 분야에는 어떤 영향력을 미칠지까지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면서 "국내 AI 기업들은 이를 대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강지홍 로민 대표는 "GPT-4o의 라이브 데모는 더이상 AI가 화면상의 텍스트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닌, 목소리를 가진 실체로 다가왔다"며 "앞으로 AI가 바꿀 세상에 대한 기대와 두려움이 동시에 느껴졌다"고 말했다.
AI를 활용한 더빙 솔루션을 개발 중인 허드슨AI의 신현진 대표는 "GPT-4o는 이용자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이해하고 답변하는 부분이 인상적이었다"며 "실시간 통·번역에 대한 니즈를 충족시키기 충분해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모델을 저희 상품에 일부 활용해서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스타트업들이 LLM 개발에 있어 빅테크 기업을 이기는 것은 이제는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잘 활용하는 방법만 남았다"고 했다.
김동환 포티투마루 대표는 "멀티모달이 본격적으로 적용되면서 혁명과도 같은 일이 생겼다"며 "AI가 일상에 깊숙이 스며드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진욱 투아트 CTO는 "구글의 개발자 행사를 하루 앞두고 하루 앞두고 세상의 시선을 쏠리게 하려는 전략적인 움직임" 이라며 "AI기술의 주도권을 구글로부터 쟁취했다는 세상의 평가를 계속 이어가겠다는 샘 올트먼의 의지가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한국어 처리도 비약적으로 발전해 이미지 내 한글 인식도 아주 정교해졌다"며 "한 번에 처리해주는 텍스트 길이도 이전보다 월등히 길어졌다"고 사용 후기를 전했다.
이호영 툰스퀘어 대표는 "'사람이 되었다'고 표현할 수 있을 만큼 완성도를 높였다"고 평했다.
권오훈 변호사(차앤권 법률사무소)는 "오디오, 비디오, 텍스트 정보를 빠른 속도로 동시에 처리해 스마트 안경 등과 가장 잘 어울리는 업데이트"라며 "정교하고 전문적인 작업보다는 대중성에 포커싱한 듯하다"고 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황서율 기자 chest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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