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7번째 세종대왕 생일 맞이 카페 열려
다채로운 이벤트 준비…경품도 '와르르'
아이돌의 생일을 팬들이 함께 축하하는 행사인 '생일카페'. 연예인의 전유물인 줄만 알았던 생일카페가 세종대왕의 627번째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열려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달 2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X(옛 트위터)에는 '2024 세종대왕 생일카페, 탄신가배' 행사 공지문이 게재됐다. 해당 행사는 조선의 제4대 국왕인 세종대왕의 627번째 생일을 기념하는 것으로, 오는 14일~15일 이틀간 을지로에서 진행된다. 주최 측은 생일을 '탄신'으로, 카페를 '찻집'으로, 커피를 '가배'라 부르며 한글을 사랑하자는 취지도 전했다.
그간 생일카페는 연예인들, 그중에서도 인기 아이돌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다. '스타'의 생일을 기념하기 위해 카페를 빌린 뒤 관련 물품을 채우고, 해당 공간에 방문한 팬이 '인증샷'을 통해 스타의 생일을 축하해주는 일종의 아이돌 문화였다. 하지만 이번 세종대왕 생일카페는 이러한 신념을 완전히 뒤집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한국에서만 할 수 있는 생일 카페", "여태 봐왔던 생일카페 중 가장 취지가 좋다", "세종대왕도 좋아하실 듯", "의미가 정말 멋지다", "세종대왕님 탄신 축하드립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해당 카페에는 다채로운 이벤트가 마련되어 있다. 한복을 입고 오는 팬과 현금 만 원을 지참하는 팬들에게는 별도의 선물이 제공되고, 방문만 해도 세종대왕 얼굴이 새겨져 있는 종이 잔과 이력서, 과거시험, 그림 딱지(포스터 카드), 큰 봉투 등을 받을 수 있다. 특히 그림 딱지의 경우 '어진 꾸미기' 행사를 진행해 'SNS 인증샷' 참여도를 대폭 높였다. 선착순 50명은 '명의 허준 처방 약'이라는 유명 카페 디저트를 선물 받는다.
한편 세종대왕은 1397년 5월 15일에 태어나 1450년 4월 8일 향년 52세의 나이로 눈을 감았다. 한번 잡은 책은 책이 닳아 없어질 때까지 읽는 등 학업에 열정적인 모습을 보였으며, 학문은 물론 미술, 음악, 수석까지 다양한 부분을 섭렵했다. 조선의 국왕 중에서도 애민(愛民) 정신이 강했던 군주로 평가받으며, 한국 고유의 언어인 '한글'을 제작한 것이 가장 큰 업적이다.
고기정 인턴 rhrlwjd031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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