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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다녀오면 머리가 풍성해져…1년간 100만 탈모인 다녀간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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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모발 이식' 체험기
다른 나라보다 3배 저렴한 가격
2022년에만 의료 관광객 100만명 몰려

'모발 이식의 성지'로 튀르키예가 급부상하고 있다. 저렴한 가격, 상대적으로 우수한 의료진의 기술력 덕분이다. 탈모 치료를 목적으로 한 '의료 관광'도 성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튀르키예로 모발 이식을 받고 온 스펜서 맥노튼 기자의 체험기를 공개했다.

맥노튼 기자는 2015년 24세 당시부터 이미 탈모가 시작됐다고 한다. 그는 미 식품의약처(FDA)가 승인한 여러 탈모 치료제를 사용해 봤지만, 탈모 진행을 멈출 순 없었다.


급기야 탈모에 대한 걱정 때문에 항우울제까지 복용하게 된 맥노튼 기자는 어느 날 친구인 베넷의 머리를 보고 충격에 휩싸였다고 한다. 대머리에 가까웠던 베넷의 머리카락이 말끔히 복원됐기 때문이다. 베넷은 튀르키예 수도 이스탄불에서 받은 '모발 이식' 덕분에 머리카락을 되찾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기사 중 특정 표현과 관련 없음 [이미지출처=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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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맥노튼 기자는 이스탄불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그가 택한 의사는 튀르키예에서도 명성이 자자한 모발 이식 전문의인 세르칸 아이긴 박사였다. 아르긴 박사는 튀르키예인이었으나 미국의 저명한 의사들이 가입한 국제 피부과 학회의 회원이었으며, 탈모 분야에서 수많은 상을 받은 이력이 있었다고 한다.

맥노튼 기자는 5000마일에 이르는 비행 끝에 '세르칸 아르긴 클리닉'에 도착했다. 병원은 이미 맥노튼 기자처럼 모발 이식을 받으러 온 남성들로 가득 차 있었다고 한다. 맥노튼 기자는 클리닉에서 15분의 상담을 받았고,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무리 지었다.


맥노튼 기자는 "수술한 지 약 4개월이 지났고 최종 결과가 나오기까지 약 1년이 소요되지만, 지난 한 달간 매일 내 헤어라인에 새 머리카락이 돋는 것을 발견했다"며 "이제 친구들, 가족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싶을 정도"라고 전했다.


수술 가격은 선불로 3500달러(약 480만원)에 불과했다. 심지어 애프터케어, 호텔 숙박비 등을 포함한 가격이라고 한다. 미국의 경우 모발 이식 비용은 수술 비용만 통상 1~2만달러(약 1370만~2730만원)에 달한다.


튀르키예의 저렴한 의료 서비스 비용 뒤에는 다양한 요인이 있다. 우선 리라 가치가 지난 몇 년간 급락했으며, 튀르키예는 전반적으로 생활비와 노동자 임금이 저렴하다. 무엇보다도 튀르키예 정부는 의료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병원에 세금 감면·보조금 등을 제공하고 있다.


덕분에 튀르키예는 이제 세계의 '모발 이식 성지'로 꼽힌다. 터키 의료 관광 협회 분석 자료를 보면, 2022년에만 약 100만명의 관광객이 모발 이식을 받기 위해 튀르키예를 방문했다. 이들이 튀르키예에서 지출한 금액은 20억달러(약 2조7300억원)에 달하며, 올해 말에는 110억달러(약 15조원)로 무려 5배 이상 대폭 증가할 전망이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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