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IPO 최대어 HD현대마린솔루션 상장 후 순항중
13일 장중 19만9200원까지 오르며 20만원 근접
다음 달 코스피200 특례편입 가능성 높아
올해 상반기 기업공개(IPO) 최대어였던 HD현대마린솔루션 이 상장 이후 순항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한 지 4거래일 만에 시가총액 50위권에 진입하며 다음 달 예정된 코스피200 특례편입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HD현대마린솔루션은 최근 이틀 연속 상승하며 20만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전일 7.09% 상승한 19만3400원에 장을 마쳤다. 상장 첫날 종가 대비로는 14% 넘게 상승했다. 지난 8일 상장한 HD현대마린솔루션은 상장 첫날 96% 넘게 오르며 16만원대에 올라섰다. 상장 다음 날은 하락했지만 이후 이틀 연속 상승하며 주가는 19만원대에 안착했다. 전일 장중에는 19만92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상장 첫날 7조2853억원이었던 시총은 8조5000억원을 넘어섰고 시총 순위도 48위로 오르며 50위권에 진입했다.
주가가 순항하면서 HD현대마린솔루션의 코스피200 특례편입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코스피200 지수에 특례편입되기 위해서는 상장일로부터 15거래일 일평균 시가총액이 50위 이내에 들어야 한다. 증권가에서는 HD현대마린솔루션의 특례편입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2020년 이후 IPO 종목 중 코스피200에 특례편입한 7개 종목(에코프로머티·LG에너지솔루션·카카오페이·크래프톤·카카오뱅크·SK아이이테크놀로지·SK바이오팜)의 주가를 분석한 결과 이들 종목의 IPO 이후 15거래일 평균 수익률은 코스피를 26%포인트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형 IPO의 15거래일 평균 상승률이 코스피 대비 26%포인트 높다는 점을 감안할 때 HD현대마린솔루션의 코스피200 특례편입 가능성이 충분히 존재한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HD현대마린솔루션은 2대 주주 KKR 지분 24.2%가 6개월 보호예수 되는 등 유통물량이 과소한 상황"이라며 "지난해 하반기 에코프로머티도 과소한 유통물량으로 주가 상승을 거듭하며 코스피200에 편입됐었다"고 말했다. 이어 "상장일부터 15거래일간 시총이 50위 이내일 경우 하반기 정기변경 리밸런싱일인 다음 달 13일에 수시편입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올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 편입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낮은 유동비율 때문이다. 강 연구원은 "HD현대마린솔루션의 올해 MSCI 한국지수 편입은 낮은 유동비율로 인해 불발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현재 유동비율인 16%로 계산한 유동 시총은 1조1000억원으로 유동 시총 컷오프(종목 편출입 기준 시가총액)인 1조8000억원을 크게 하회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MSCI 한국지수 편입은 내년 2월쯤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 연구원은 "현재 주가 수준을 유지한다고 가정했을 때 6개월 보호예수가 끝난 후 내년 MSCI 2월 변경에 편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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