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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내심 바닥난 월가...스타벅스도 실적 다음날 주가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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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스타벅스가 1분기 실적을 공개한 다음날 주가 낙폭이다. 미국 S&P500지수에 상장된 대기업들의 순이익이 1년 전보다 5%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월가의 인내심이 바닥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스타벅스처럼 실적이 기대치에 못미친 기업들의 주가가 예년보다 큰 폭으로 떨어진 탓이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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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현지시간) 팩트세트를 인용해 기업들의 1분기 실적 발표 전후 4거래일간 주가를 분석한 결과, 예상보다 부진한 성적표를 공개한 기업들의 주가가 평균 2.8%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5년 평균 하락폭(-2.3%)을 웃도는 수준이다.


대표적인 기업은 바로 스타벅스다. 스타벅스는 1분기 방문객 수가 급감하면서 매출, 이익 모두 월가 전망을 하회했다. 이에 시장이 크게 실망하면서 실적 발표 다음날 주가는 16%가량 급락, 2022년7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할인판매점 파이브비로우 또한 3월 말 실적 공개 직후 주가가 15%이상 내려앉았다. 이들 기업의 주가 낙폭은 여전히 두자릿수 내려간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와 함께 넷플릭스의 경우 신규 구독자 증가세로 1분기 예상을 웃도는 매출을 거뒀음에도 2분기 부진한 실적 전망을 공개하며 주가가 급락한 케이스에 해당한다. 실적 발표 다음날 넷플릭스의 주가 낙폭은 9%에 달했다. 다만 넷플릭스는 이후 대부분의 손실을 회복한 상태다.


MUFG시큐리티스 아메리카의 조지 곤카르브스 미국 거시전략책임자는 "(시장은) 질문하지 않을 것"이라며 "성과를 내지 못하면 정말 빠르게 기업가치평가를 낮출 수 있다"고 분석했다. 월가가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기업에는 거의 인내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렇다고 1분기에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내놓은 기업들에 깜짝 보상이 주어진 것도 아니다.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기업들의 주가는 평균 0.9% 상승해 지난 5년 평균(+1%) 수준에 부합했다.

WSJ는 "투자자들의 예측에 미치지 못하는 기업들은 평소보다 더 무거운 처벌을 받고 있다"면서 "성과가 뛰어난 기업에는 특별한 상이 주어지지도 않는다"고 진단했다. 이 매체는 연방준비제도(Fed)를 둘러싼 금리 인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음을 고려할 때 대부분의 기업 주가가 고평가돼있는 것처럼 보인다면서 "기업들에는 실수할 여지가 거의 주어지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S&P500지수의 12개월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20배로 지난 10년간 평균치인 18배를 훨씬 웃돈다. 여기에 고금리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전망 역시 채권 대비 증시의 매력을 끌어내리고 있다. 또한 이는 기업들의 차입비용 부담을 키울 수 있는 요인이기도 하다.


NDR의 팀 헤이즈 수석글로벌투자전략가는 "시장은 기대치를 재설정해야 한다"면서 "상황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수익이 무엇인지에 대한 좀 더 현실적 견해가 있을 수 있다"고 짚었다.


한편 팩트세트에 따르면 1분기 실적 발표 막바지에 접어든 S&P500 상장기업의 순이익은 전년 대비 5.4%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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