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중 몰리자 야구장 주변 상권 매출도 상승
KIA·NC 인근 상권 매출 증가 특히 돋보여
고척돔 주변은 유일하게 줄어
지난 3월 막을 올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프로야구가 지난달 27일 총 관중수 202만8999명을 기록, 148경기 만에 200만명을 돌파하며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이는 126경기 만에 200만 명을 넘긴 2012년에 이어 두 번째로 빠른 속도다.
이에 힘입어 전국 야구장 주변 상권의 매출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프로야구 시즌 전국 9개 구장 주변 상권의 카드 이용 건수는 지난해보다 13% 증가했다.
이는 지난 3월 23일부터 4월 16일까지 각 구장에서 경기가 치러지는 날에 인근 음식점·패스트푸드점·편의점·커피전문점 등의 매출 건수를 지난해(4월 1일∼25일)와 비교한 결과다.
이용 건수가 가장 많은 업종은 커피전문점으로 집계됐다. 전국 9개 구장 인근의 커피전문점 매출 건수는 지난해보다 19%, 2019년 대비 150% 늘었다.
연령대별 상권 이용 고객을 보면 30대가 27.1%로 가장 많았고, 40대가 23.2%로 그 다음이었다. 이어 20대(21.1%), 50대(17.2%) 순이었다. 특히 60대 이상의 야구장 인근 상권 이용 건수가 지난해와 비교해 21%, 2019년에 비해 94% 늘어나는 등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구단별로 보면 시즌 초반부터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KIA타이거즈와 NC다이노스의 홈구장 근처 상권의 이용 건수 증가가 눈에 띈다. 광주 KIA챔피언스필드 인근 매출 건수는 32%, 창원 NC파크 인근의 경우 지난해보다 45% 늘었다.
수도권 구장 중에서는 인천 SSG랜더스필드 부근(문학동·광교동·선학동·구월3동)의 이용 건수 증가율이 34%로 가장 컸다. LG트윈스와 두산베어스가 공동으로 사용하는 서울 잠실야구장 상권(잠실본동·잠실2동·잠실3동·잠실7동)은 11% 늘었다. 수원 KT위즈파크 인근 상권(조원1∼2동·송죽동·영화동) 이용 건수는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었지만 2019년에 비해 80% 늘었다.
반면 키움히어로즈의 서울 고척스카이돔 상권(고척1동)에서는 매출이 지난해보다 22% 줄었다. 분석 기간의 관중 수가 수도권 구장 중에서는 적은 편이고, 인근 상권의 규모 자체가 크지 않다는 점 등이 이유로 분석된다. 다만 코로나19 대유행 직전인 2019년(3월 23일∼4월 16일)과 비교하면 매출 건수는 11% 늘었다.
그밖에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고산2동)와 부산 사직야구장(사직1~3동·거제1∼2동),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 상권 이용 건수 증가율도 각각 7%, 6%, 7% 증가했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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