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인줄 알았는데 부비동염? '환절기 주의보'[콕!건강]
환절기에는 일교차가 커지면서 기온의 변화에 빨리 적응하지 못해 몸의 면역력이 떨어지기 쉽다. 특히 미세먼지, 황사, 꽃가루 등 각종 알레르기 유발물질이 많은 봄철에는 콧물, 코막힘 등 기관지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어난다. 만약 누런 콧물과 코막힘이 오랜 시간 지속된다면 부비동염(축농증)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11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빅데이터에 따르면 4~5월에는 급성 부비동염 환자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의 경우 3월 26만9890명이었던 환자 수는 4월 33만4441명으로 증가했다.
부비동은 얼굴 뼈 안에 있는 빈 공간이다. 작은 구멍을 통해 연결된 콧구멍을 통해 공기를 순환시키고 분비물도 내보낸다. 하지만 부비동이 특정 원인에 의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 화농성 분비물(고름)이 고이면서 내부 점막에 염증이 발생하는 부비동염이 생길 수 있다. 부비동염은 주로 소아 및 아동에게서 발병한다. 소아 및 아동은 부비동이 아직 완전히 발달하지 않았고, 부비동의 배출구가 성인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넓어 코와 부비동이 마치 하나의 공간처럼 연결되어 있어서 감기에 의한 염증이 쉽게 부비동으로 퍼지기 때문이다. 심평원의 질병 통계자료 분석에 따르면 2022년 전체 급성 및 만성 부비동염 환자 393만6499명 중 9세 이하 소아?아동이 121만5861명으로 전체 환자의 약 31%에 해당했다.
부비동염의 주요 증상은 염증으로 인해 코점막이 붓고 누런색의 콧물이 배출되지 않아 생기는 코막힘 증상과 함께 코가 목 뒤로 넘어가는 후비루, 안면부 압박과 통증, 두통 등이 있다. 증상이 심해지면 집중력 저하, 호흡 및 수면 방해 등 삶의 질을 저하하는 여러 가지 증상들을 동반하기도 한다.
부비동염은 감기와 증상이 비슷해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바이러스가 주원인인 감기는 세균감염이 의심되는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 항생제의 사용이 필요하지 않을 뿐 아니라 오히려 해로울 수 있지만 부비동염은 세균이 주원인이기 때문에 적절한 항생제를 충분한 기간 투여해야 하는 등 치료법에서 뚜렷한 차이가 있다.
부비동염을 발견하지 못해 적절한 치료를 하지 못할 경우 다양한 합병증 및 만성 부비동염을 야기할 수 있어 조기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부비동염은 단순 문진, 비내시경 검사, 철조법(투시법), 조직 검사, 컴퓨터 단층 촬영(CT) 등의 방법이 있다.
부비동염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감기나 독감에 걸리지 않는 게 중요하다. 외출 후에는 손발을 잘 씻어 방역에 주의하고, 생리 식염수를 이용해 코 내부를 씻으면 도움이 된다. 또 실내 공기가 건조하지 않도록 30~40%의 습도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습도 유지를 위해 가습기를 활용하거나, 미지근한 물을 하루 2~3잔 이상 마셔주는 게 좋다. 카페인이 들어있는 음료는 이뇨 작용으로 인해 코가 더욱 건조해질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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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게 급성과 만성으로 구분되는 부비동염은 증상이 발병한 후 4주 이내는 급성, 12주 이상 지속된다면 만성으로 진단한다. 급성 부비동염은 10~14일가량의 항생제 투여로 증상이 개선된다. 보조 약제로는 부비동염의 콧물과 코막힘 증상을 완화하는 메퀴타진 성분 등의 항히스타민제가 있다. 만성 부비동염으로 발전할 경우 항생제와 더불어 국소용 스테로이드제, 점액용해제, 코점막 수축제 등 적절한 보조 약제를 사용하여 약물치료를 하게 된다. 약물치료로 호전되지 않을 경우 수술까지 고려해야 한다. 특히 만성 부비동염의 경우 중이염, 안구봉와직염, 뇌수막염 등 합병증까지 유발할 수 있으므로, 조기 발견 및 검진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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