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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최고 투자처 아냐" 中 꺼리는 유럽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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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 기업들 사이에서 중국이 '최고의 투자처'라는 명성을 잃어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 대신 동남아시아 등으로 눈을 돌리는 기업도 늘어나는 추세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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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통신은 10일 주중 유럽연합(EU) 상공회의소 조사 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연초 상공회의소가 소속 회원사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중국을 최고의 투자처로 꼽은 기업은 전체 응답 기업의 13%에 불과했다. 이는 2010년 해당 조사가 실시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2021년만 해도 동일 문항에 중국을 답한 기업 비중은 27%였다.

이러한 결과는 지난해 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외국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개방적인 조치를 늘리겠다고 밝혔음에도, 외국 기업들 사이에서 중국의 투자 매력이 사라지고 있음을 확인시켜준다는 평가다. 현재 EU기업들은 디커플링 여파를 완화하고 다른 곳에서 기회를 찾기 위해 동남아국가연합(ASEAN) 등으로 투자를 전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옌스 에스켈룬드 주중EU상공회의소 회장은 "국내 경제 문제에 대한 이러한 인식이 이제 영구적 성격을 띠기 시작했음을 볼 수 있다"면서 "기업들이 (중국에 대한) 기대치를 조정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 기업의 3분의2 이상은 지난해 중국에서 사업을 하는 것이 예전보다 더 어려워졌다고 답했다. 2014년 해당 문항이 조사에 포함된 이후 가장 높은 비율이다. 부문별로는 특히 건설업종의 어려움이 컸던 것으로 파악됐다. 건설 부문의 경우 중국 부동산 위기 여파로 시장이 둔화한데다, 시장 경쟁 자체가 외국기업이 아닌 중국기업들에 더 유리하게 기울어져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는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 등 최근 방중한 해외 지도자들이 중국 정부에 자국을 비롯한 해외기업들이 중국 내에서 불공정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한 배경과도 직결된다.


이와 함께 각 기업이 직면한 주요 사업 과제로는 중국의 경기둔화, 글로벌 경기둔화, 미·중 갈등, 지정학적리스크 등이 꼽혔다. 응답 기업의 절반 이상인 55%는 올해 중국의 경기둔화를 주요 문제로 꼽았다. 이는 전년 대비 20%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조사 대상 기업의 절반 이상은 비용 절감에 나설 계획이라고 답했고, 4곳 가운데 1곳은 인원 감축을 예고했다.


아울러 기업들은 중국에서 최우선으로 해결돼야 할 규제 장애물로 모호한 규칙, 예측할 수 없는 법적 환경을 꼽았다. 중국 내 산업 전반에 걸친 과잉생산을 문제점으로 지적한 기업도 조사 대상의 3분의1에 달했다. 특히 건설, 자동차 부문에서 과잉생산이 두드러진 것으로 평가됐다. 이들 기업은 과잉생산을 부추기는 과잉 투자, 수요 부족 등으로 인해 중국 내 경쟁이 한층 심화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올해 중국 내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답변한 비율은 42%에 그쳤다. 이는 2012년 해당 문항에 대한 조사가 시작된 이후 최저 수준이다. 주중EU상공회의소는 "중국 내 경제 문제를 더욱 악화시킬 위험이 있는 요소"라고 짚었다. 블룸버그통신은 "EU기업들에 있어 투자처로서 중국의 매력이 사라지면서 아세안이 자금 수혜자로 떠올랐다"면서 "유럽, 인도, 북미가 그 뒤를 잇고 있다"고 보도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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