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메모리 반도체용 광·개별 소자 개발업체 시지트로닉스 가 강세다. 화합물반도체 소재인 질화갈륨(GaN)을 사용한 전력반도체 상용화를 앞두고 기대감이 주가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GaN이 실리콘(Si) 전력반도체를 대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GaN 전력반도체가 데이터센터에도 적용되면 전력 소모를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최근 인공지능(AI)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력난 우려가 크다. 이와 관련해 전력설비 관련주가 최고가 경신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발빠른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덜 오른 전력난 수혜주로 눈을 돌리는 것으로 보인다.
10일 오전 10시45분 시지트로닉스는 전날보다 19.44% 오른 1만48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력반도체는 전자제품의 전력 효율을 끌어올리는 기능을 하는 반도체 부품이다. AI 기술이 발달하면서 데이터센터가 늘고 있다. 전력반도체는 전력 효율 기술이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다.
시지트로닉스는 최근 전력반도체 사용 환경에 따른 반도체 소재의 변화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GaN 소재를 통한 전력반도체를 신규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GaN을 사용한 전력반도체 소자는 2017년부터, RF(Radio Frequency) 소자는 2020년부터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제품을 상용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시지트로닉스는 GaN 전력반도체가 데이터센터에도 적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생성형 AI 수요가 급증하면서 이를 뒷받침하는 데이터센터 내 서버 증설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데이터센터에 탑재되는 전력반도체를 Si에서 GaN으로 대체하면 전력 소모를 많이 줄일 수 있다. 전력 소모가 감소하면 발열도 줄고 서버를 냉각하는 데 드는 비용도 아낄 수 있다.
지난해 한국나노기술원은 GaN 화합물반도체 에피웨이퍼 소재 국산화 플랫폼을 구축했다. GaN 화합물반도체는 기존 실리콘 반도체보다 2~3배 이상 큰 전압을 견딜 수 있고, 고온에서도 정상 작동하는 장점이 있다. 기술원은 GaN 전력소자 연구과제를 공동으로 수행 중인 시지트로닉스에 전력 반도체 제조용 6인치 GaN on Si 에피소재 기판을 제공해 고효율 전력변환 시스템 설계를 간소화하는 인핸스먼트 모드(E-mode) 전력 반도체 소자를 최초로 구현하는 성과를 거뒀다.
한국투자증권은 GaN 전력반도체 소자 시장은 이제 개화하기 시작한 만큼 기존 실리콘 전력반도체를 대체, 성장 속도가 빠를 것으로 전망했다. 전방 산업의 성장에 따라 시지트로닉스 센서 소자 및 GaN 전력반도체 소자 부문 수혜를 기대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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