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전문가 예상치도 상회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지난해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열 양상을 보였던 미국 노동시장이 서서히 식어가는 중일 수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9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4월28~5월4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3만1000건으로 집계됐다. 블룸버그 전문가 전망치(21만2000건)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한 주 전 20만9000건(수정치)과 비교해서도 대폭 상승했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기업의 정리해고 동향을 반영한다. 지난해 9월 중순 이후 20만건 언저리에서 움직였고, 최근 3개월까지만 해도 20만~22만2000건에 머물렀다. 다만 지난달 22~30일 뉴욕시 봄방학으로 학교 근로자들이 이 기간에 대한 실업수당을 청구, 일시적으로 청구 건수가 늘어났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4월21~27일 주간 178만5000건으로 집계됐다. 직전 주 대비 1만7000건 늘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고용시장 과열이 물가를 자극할 수 있다고 보고 관련 지표를 주시하고 있다.
한편 지난 3일 미 노동부가 발표한 4월 고용보고서에도 노동시장 둔화 신호가 감지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 대비 17만5000건 증가해 다우존스 집계 전문가 전망치(24만건)를 큰 폭으로 하회했다. 실업률은 3.9%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올랐고, 주간 임금 상승률은 전월 대비 0.2%로 둔화됐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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