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주가
하이브리드카 필수 'AGM' 생산
하이브리드카 수요 증가→영업익 200% 성장
세방전지 주가가 훨헐 날고 있다. 2년 11개월 만에 최고점을 기록했다. 하이브리드카 수요 증가로 실적 개선이 가시화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세방전지는 9일 오전 9시24분 현재 전일 대비 2.60%(2900원) 오른 11만4400원에 거래 중이다. 3거래일 연속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또한 눈을 넓혀보면 2021년 6월 11만2500원을 기록한 이후 최고점이다. 세방전지 주가는 약 3년간의 장기 박스권에서 벗어나 쾌속 질주를 하는 모양새다.
세방전지는 차량·산업용 납축전지 브랜드 ‘로케트배터리’를 제조·판매하는 회사다. 과거엔 내연기관차 납축전지가 주요 매출원이었지만 2013년부터 고성능 배터리 AGM(Absorbent Glass Mat)을 상용화하면서 체질을 개선했다. AGM은 차세대 배터리로 하이브리드와 전기차에 탑재된다.
특히 최근 하이브리드카 수요가 증가하면서 실적 개선이 가시화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하이브리드차는 올해 1분기 국내에서만 11만 1766대가 팔렸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9.6% 증가한 수치다. 해외 시장에서도 전년 동기 대비 5.8% 성장했다.
김수현 DS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연결 매출 4800억원, 영업이익 460억원으로 폭발적인 이익 성장이 예상된다"며 "높은 매출 성장은 하이브리드차량향을 필두로 한 AGM 판매량의 높은 성장, 판매가격 인상과 환율 효과, 자회사 세방리튬의 매출 성장에 기인한다"고 했다. 영업이익이 추정치대로 나올 경우 2023년 같은 기간 대비 209% 성장이다. 연 매출 역시 지난해(1조6850억원)를 뛰어넘는 2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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