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콘서트 20주년 맞아 무료 자선 무대
백지영, 알리, 정동하, 테이, 장민호 가세
다양한 행사, 골프용품 아웃렛, 먹거리 장터
‘김재중, 백지영, 알리, 정동하, 테이, 장민호.’
강산이 두 차례나 변했다. 2000년부터 시작한 경기도 파주시 서원밸리 컨트리클럽의 그린콘서트다. 올해로 24년째, 20회를 맞는다. 오는 25일 오후 6시 서원밸리 특설 무대에서 펼쳐진다. 골프장이 K-팝 콘서트장으로 변한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골프장 코스에서 벌어지는 자선 무료 대형 콘서트다. 골프장 페어웨이와 그린을 무대와 객석으로 꾸미고, 국내 최고의 뮤지션이 공연을 펼친다. 이 행사를 위해 직원 500명이 함께 한다. 매년 6억원 이상의 비용이 발생한다.
그린콘서트는 거액의 자선기금을 마련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뿐만 아니라 미국과 남미, 유럽 등에서도 많으면 3000여명이 서원밸리 그린콘서트를 보려고 몰려오는 등 K-팝 애호가들 사이에서는 입소문이 났다. 해마다 4만여명이 객석을 메운다. 그동안 그린콘서트를 다녀간 관객이 53만명을 넘어섰다. 약 6억3000여만원의 자선기금을 어려운 이웃과 지역에 전달했다.
그린콘서트에 다녀간 출연진만 해도 177팀이다. 그 가운데는 BTS를 비롯해 워너원, 아이유, 비스트 등 국내 최고의 인기 가수들이 무대에 섰다. 올해도 한국과 일본 최고의 월드스타들이 총출동한다. 올해 가수 데뷔 20주년을 맞이한 김재중이 나선다. 그는 "데뷔 20주년을 가장 뜻깊게 할 수 있는 행사가 바로 서원밸리 그린콘서트라고 생각했다. 함께 참여해 같은 20주년을 축하하고 봉사와 자선을 생각하는 시간을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여기가 끝이 아니다. 백지영, 알리, 정동하, 테이, 임한별, 장민호, 박군, 슈퍼주니어 이특과 신동, 데이브레이크, 한해, 키썸 등 26개 팀이 출연한다.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장르의 가수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MC는 변함없이 박미선과 이종현 레저신문 국장이다. 행복지수 1위 부탄의 톱가수 우겐이 특별출연한다. ‘부탄의 조용필’로 불린다. 한류에 관심이 많고 미래 가수를 꿈꾸는 어린이 3명과 내한한다. 서원밸리도 장학금 1000만원을 전달한다.
그린콘서트로 관광산업과 지역경제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파주시와 광탄면은 콘서트 특수를 톡톡히 보고 있다. 서원밸리 주변엔 전날과 당일 숙박 예약이 어려울 정도다. 택시, 주유소, 음식점 등의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 행사장엔 캘러웨이가 주최하는 다양한 행사와 골프용품 아웃렛이 펼쳐진다. 드라이버 콘테스트를 비롯해 패밀리 퍼트 대회, 어프로치 경연 대회, 캘러웨이 보물찾기 등이다. 당일 낮 12시부터 캘러웨이 용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사랑나눔 창고 대방출 할인 이벤트도 있다.
군악대 연주 및 파주 롯데아울렛 행사까지 다채롭다. 출출하면 먹거리 장터를 찾는다. 서원밸리 계열사인 고속도로 화성휴게소를 비롯한 직원들이 나와 우동, 막걸리, 구운 감자 등을 판매한다. 모금한 금액은 파주 보육원과 광탄면, 사랑의 휠체어 보내기 운동본부 등에 전달한다. 누구나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운동화는 기본, 밤 기온을 고려해 재킷과 담요가 필요하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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