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적 금리 오래 유지해야 경제 둔화"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인플레이션이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목표치인 2%를 달성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인플레이션 장기화 가능성을 경고한 제롬 파월 의장을 비롯해 Fed 당국자들의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콜린스 총재는 8일(현지시간)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연설에서 "최근 (경제) 활동과 인플레이션의 깜짝 상승은 우리가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지속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더 큰 확신을 가질 때까지 현재 수준에서 정책을 유지해야 할 필요성이 크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콜린스 총재는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투표권을 갖진 않는다.
그는 "최근 데이터를 보면서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인플레이션 둔화에)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믿게 됐다"며 "현 상황에서는 진전에 시간이 걸리고, (인플레이션이) 계속 고르지 않을 것이란 인식과 인내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제약적인 수준을 더 오래 유지하는 것이 경제를 둔화시킬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인플레이션 진전은 상품 가격이 주도했으나 이 추세가 지난해와 같은 속도로 지속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콜린스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진전을 보이려면 수요 측면의 둔화, 특히 주거비를 제외한 근원 서비스 물가 추가 둔화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현재 통화정책에 대해서는 "완만하게 제약적"이라며 "정책이 생각했던 것보다 최근에 더 제약적이 됐고, 그 효과는 아직 완전히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콜린스 총재는 노동시장이 더 건전해져야 한다며 수급이 "질서있는 방식으로 조정"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콜린스 총재의 발언은 제롬 파월 Fed 의장을 비롯해 다른 당국자들과 궤를 같이한다. 앞서 파월 의장은 지난 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직후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지속 가능한 경로로 가고 있다는 확신을 얻기까지 예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도 전날 "통화정책의 영향을 확인할 때까지 현재 우리가 예상하거나 대중이 기대하는 것보다 훨씬 오래 이 수준에서 머무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며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는 아니지만 (금리 인상을) 배제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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