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자와 다케시 라인야후 사장이 네이버에 라인야후 모회사인 A홀딩스의 지분매각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라인야후 대주주인 A홀딩스 주식을 각각 50%씩 보유하고 있다.
이데자와 사장은 8일 2023년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네이버로부터 자본적인 지배관계를 받으면서 위탁관리 사항을 강하게 요구할 수 있겠냐는 게 일본 총무성의 행정지도 과제"라면서 "종합적 판단하에 위탁처(네이버)에 자본 관계의 변경을 강력히 요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소프트뱅크와 네이버가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데자와 사장은 이날 실적 발표를 통해 "네이버와 위탁을 순차적으로 종료할 것"이라며 라인야후가 기술 독립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위탁계약을 통해 네이버에 데이터센터 사용, 네트워크 관리, 인증 등 인프라 관리를 맡겼지만 순차적으로 종료하고 자체 기술로 관리하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사외이사를 과반 이상으로 늘리고 경영과 집행을 분리하겠다고 밝혔다. 임기가 끝나는 신중호 라인 대표 겸 최고제품책임자(CPO)와 타야 타쿠 이사 겸 최고전략책임자(CSO)는 퇴임할 예정이다. 다만 CPO와 CSO 역할은 계속해서 맡는다.
지난해 11월 네이버클라우드가 사이버 공격으로 악성코드에 감염돼 일부 내부 시스템을 공유하던 라인야후에서 개인정보 유출이 발생했다. 총무성은 지난 3월5일과 지난달 16일 행정지도를 실시했다. 일본 정부는 행정지도에서 라인야후에 '네이버와 자본 관계 재검토'를 포함한 경영 체제 개선을 요구했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평균 연봉 7억에 주 4일, 야근도 없다…여대생들 ...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