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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피' 수혈하면 정말 젊어질까…쥐 실험은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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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난징대 연구진, 7년 연구 결과 공개
"젊은 혈액 효과 있어…연구는 시작일 뿐"

젊은 피를 수혈해 노화를 늦출 수 있을까. 중국 연구진이 쥐를 이용한 실험에서 '젊은 피 수혈'의 노화 방지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혀 이목이 쏠린다.


중국 난징대 생명공학과 연구진은 지난 7년간 수백마리의 쥐를 대상으로 수혈 실험을 진행한 결과 수명이 연장되고 노화가 둔화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노화(Nature Ageing)' 최신 호에 게재됐다.

17세 아들의 피를 자기 몸에 수혈해 노화 속도를 늦추는 실험을 진행 중인 미 억만장자 브라이언 존슨 [이미지출처=인스타그램 캡처]

17세 아들의 피를 자기 몸에 수혈해 노화 속도를 늦추는 실험을 진행 중인 미 억만장자 브라이언 존슨 [이미지출처=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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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은 약 20개월 된 젊은 수컷 쥐의 혈액에서 일명 '반(反) 노화 물질'을 추출, 실험 대상인 쥐들에게 매주 주입하며 변화를 살폈다. 실험용 쥐의 평균 수명은 일반적으로 840일이다. 그러나 이번 실험의 대상이 된 쥐들은 평균 1031일을 생존해 수명이 22.7% 늘어난 효과가 확인됐다. 반노화 물질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둔 셈이다.


특히 가장 오래 산 실험 쥐는 1266일을 살았는데, 인간으로 치면 120~130세까지 생존한 것이라고 연구진을 설명했다. 또한 연구진은 "실험 대상 쥐들의 내장, 뼈 등 부위의 노화가 느려지는 것도 관찰했다"고 덧붙였다.


연구를 이끈 난징대 소속 장천위 박사는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7년간 수백마리의 쥐를 대상으로 데이터를 축적해 '젊은 혈액'의 효과를 밝혀낸 것"이라면서 "이번 연구는 단지 시작일 뿐이며, 앞으로 밝혀내야 할 게 많다"고 강조했다.

젊은 사람의 피를 노인에게 수혈해 노화를 늦출 수 있다는 추측은 과거에서부터 꾸준히 이어져 왔다. 최근에는 직접 자신의 몸을 임상 실험 대상으로 삼아 '젊은 피 수혈'을 진행한 사례도 있다.


미국의 IT 사업가 겸 백만장자인 브라이언 존슨은 지난해 5월 자기 피(혈장)를 아버지에게 수혈하자, 아버지의 신체 연령이 25세 어려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17세 아들의 피를 자신에게 주입하고, 자신의 피를 아버지에게 수혈하는 일명 '3대 수혈 실험'을 진행해 세계인의 주목을 받았었다.


그는 개인 블로그에 실험 진행 과정을 세세하게 기록하는데, 지난해 11월 쓴 글에선 "(부친의) 노화 속도가 느려진 이유가 아버지의 혈장을 제거했기 때문인지, 내 혈장을 받았기 때문인지는 알 수 없다"면서도 "아버지의 노화 속도는 느려졌으며, 6개월 이상 지난 지금도 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 식품의약청(FDA)은 잦은 혈장 주입이 병을 일으키거나 감염, 알레르기, 각종 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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